오바마 美 대통령 재선 성공..롬니 패배 인정

주영진 기자 2012. 11. 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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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오바마는 "다 함께 전진하자"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워싱턴으로 가보겠습니다.

주영진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지금 미국 동부시간으로는 수요일 오후 5시쯤 됐을 것 같은데 미국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 4년 전에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성공한 흑인 대통령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갖게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미국 전역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는데요, 화면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뉴욕 타임스퀘어는 물론 오바마가 당선 수락연설을 한 시카고의 오바마 본부 앞에서는 한바탕 축제가 열렸습니다.

밤늦은 시각이었지만 백악관 앞의 작은 광장도 오바마의 재선을 기뻐하는 젊은이들로 가득찼습니다.

[로드니 : 정말 기분 좋습니다. 오바마가 이겼고 그는 4년 더 일할 자격이 있습니다.]

<앵커>

오바마의 승리 요인, 어디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먼저 지난 두 달 연속 실업률이 7%대를 기록하면서 미국인들이 경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점, 그리고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동부지역을 강타했을 때 선거 운동을 과감하게 전면적으로 중단하고 피해 극복에 헌신적으로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인들에게 국가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였던 점도 승인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4년 전에 미국인들을 사로잡았던 변화의 메시지를 전진하자는 메시지로 매끄럽게 이어갔던 탁월한 정치 감각, 4년 전보다 나이가 들고 흰머리도 늘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정치인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젊은 층과 여성층에서 롬니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센브리 : 오바마는 인간적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죠. 그를 보면 자극이 되고 영감이 생겨요.]

<앵커>

롬니 후보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자>

처음에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렇게 미국 방송들이 보도를 할 때만 해도 롬니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쯤 후에 마음을 추스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하전화를 했고, 그 다음에 지지자들 앞에 나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롬니 후보의 말, 직접 한 번 들어보시죠.

[롬니/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지금 미국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헤쳐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사실 미국 대선 때마다 복잡한 투표 방식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투표 방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투·개표 과정에 대해서 미국인들이 전폭적인 신뢰를 한다는 것, 그리고 패자는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깨끗하게 승복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미국 민주주의의 힘이다, 이런 모습을 이번 미국 대선을 통해서 또 한 번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주영진 기자 bomn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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