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전략] 8일 수능..큰 시험 부담 줄이는 법

2012. 11. 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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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하던대로 자신의 페이스 유지하라과욕 버리고 긍정 마인드 갖기핵심개념 정리하고 오답노트로 마무리 시험시간 맞춰 연습

서울 A중학교 2학년 이 모군은 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형의 초조한 모습에 덩달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군은 "평소 중간ㆍ기말고사에서도 크게 긴장하는데 수능과 같은 큰 시험을 볼 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군은 당장 다음달 기말고사도 걱정이다. 유명 대학 입학을 위해 우수한 고교 진학은 필수. 이를 위해 내신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기말고사에서 떨지 않고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그를 짓누른다. 큰 시험을 얼마 앞두고 어떻게 하면 긴장감을 낮추고 자신감은 올릴 수 있을까. 이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유명 대학에 입학해 꿈을 이룬 선배들은 한목소리로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주변에서 무엇을 한다, 어떤 교재가 좋다 등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페이스와 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수능과 같은 큰 시험에서는 당일 몸 상태에 따라 10여 점이 왔다갔다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편안한 마음가짐과 평소 학습습관, 식생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큰 시험을 며칠 남겨두지 않고 불안한 마음에 무리하게 밤을 새우며 공부하면 그 다음날 생활리듬이 깨지고, 본래 리듬을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가능하면 시험 순서에 맞춰 영역별로 학습을 하고, 쉬는시간까지도 시험 당일 시간표에 맞춰 생활해 보는 것이 좋다.

출제 가능성이 높은 핵심 개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단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을 때는 중요 부분이라 하더라도 세부 사항까지는 들추지 말아야 한다.

너무 자세한 내용까지 살피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발견되고 당황하게 돼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

수능은 EBS 교재 연계 출제율이 70% 정도로 매우 높기 때문에 EBS 교재는 마지막까지 들고 다녀야 한다.

특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EBS 교재 지문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주 봐야 한다.

어떤 시험이든 자신의 정리ㆍ오답노트를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번 반복해서 봤던 내용은 금방 눈에 들어오고, 머릿속에 쉽게 재정리가 되기 때문이다.

어떤 시험이든 1교시 시험 성적이 좋아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다.

수능은 1교시 언어영역을 잘 보면 자신감이 크게 상승하고 이에 영향을 받아 남은 시험도 잘 볼 가능성이 높다.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 1시간 정도는 1교시 시험 시간에, 나머지 1시간은 밤 시간을 활용해 공부하면 도움이 된다.

'실전은 연습처럼, 연습은 실전처럼'이라는 말은 입시 준비 중인 모든 학생에게 적용된다.

평소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 쉬운 문제부터 풀고 일정 시간에 풀리지 않는 문제는 과감히 건너뛰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제때 풀지 못한 문제는 다른 문제를 다 푼 다음,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답안지 마킹까지 시간 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실전처럼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능과 같은 큰 시험을 앞두면 마음이 떨리고 긴장되게 마련인데 '나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계속 주입시키며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며 "만약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안 잡히고 방해가 된다면 그 요인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특히 어떤 분야가 약하다고 갑작스럽게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시험을 앞두고 '단기간에 몇십 점을 올릴 수 있다'는 식 문구를 내건 족집게식 프로그램에 현혹되는 수험생이 많다.

그러나 이는 수험생의 약한 마음을 이용한 얄팍한 상술일 뿐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 점수가 오를 수 없으며 오히려 그간 쌓아온 실력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다. 무모한 시도를 하기보다는 평소 공부하던 대로 더욱 다지고 완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도 중요하다. 어떤 학생은 시험 당일 평소에 안 먹던 보약을 먹었다가 탈이 나 시험을 망쳐 재수의 길에 들어서기도 했다.

시험 당일 몸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연세대 1학년 김 모씨는 "한창 집중해야 할 시기에 몸에 이상이 생기면 그동안 학습 리듬을 깨뜨릴 수 있으니 이 점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평소에 섭취하던 음식을 먹어야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해지며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공부 양은 다소 줄이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좋다"며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 중심으로 범위를 줄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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