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번째 우승' 말춤..이승엽, 첫 한국시리즈 MVP

2012. 11. 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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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SK 7-0 대파하며 2연속 제패

장원삼 호투·박석민 투런포

이승엽 "내게 100점 주고파"

배당금·우승 보너스 등 두둑

그라운드 위에서 한바탕 춤사위가 열렸다. 삼성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3루 관중석의 팬들과 함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신나게 말춤을 췄다. 동료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은 이승엽(36)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아내 이송정씨 등 가족들과 짙은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삼성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7이닝 1피안타 무실점)와 박석민의 2점포 등을 앞세워 에스케이(SK)를 7-0으로 대파했다. 4승2패 전적으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05~2006년에 이어 2011~2012년 연속 우승. 최근 8년 동안 4차례나 왕좌에 오르며 명실공히 '최강팀'으로 자리잡았다.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에는 돌아온 '사자왕' 이승엽의 역할이 컸다. 9년 만에 사자굴로 돌아온 이승엽은 개인 욕심을 버리고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아닌 '삼성의 이승엽'으로 팀에 헌신했다. 주요 승부처에서 작전이 없었는데도 배트를 짧게 잡아서 희생번트를 댔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07(6위), 21홈런(5위) 85타점(3위) 150안타(4위).

"오로지 우승"만을 부르짖던 이승엽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4차전 때 주루 실수를 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결승전이던 5차전에서 삼성이 초반 2점을 낼 수 있던 데는 이승엽의 2안타가 결정적이었다. 4회 수비 때는 넘어지면서 공을 홈으로 던져 실점을 막는 투혼을 발휘했다. 6차전에서도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 한국시리즈 성적은 23타수 8안타 7타점. 홈런은 단 1개였으나 1차전 1회말 에스케이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승리의 밑돌을 놓는 '한 방'이었다.

2002년 이후 10년 만에 두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승엽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71표 중 47표를 얻으면서, 시리즈에서 2승씩을 책임진 장원삼(10표), 윤성환(8표)을 제치고 데뷔 처음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부상은 3000만원 상당의 기아(KIA)자동차 소렌토 R. 이승엽은 "올해 타이틀이 하나도 없었는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시즌은 나에게 너무 소중해서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 어느 해보다 더 행복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중인 일본시리즈(4선승제)에서 일본 시절 친정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니폿햄 파이터스에 3승2패로 앞서고 있어 2012 아시아시리즈(8~11일·부산 사직구장)에서 맞붙을지 관심이다.

삼성 선수들은 우승과 함께 돈방석에 앉았다. 올해 포스트시즌 입장수입이 최종 103억9000만원으로 집계되며 삼성은 배당금으로만 40억원 안팎을 챙긴다. 여기에 구단이 든 우승 보험금(10억원)이 있어 최소 50억원 이상을 보너스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너스는 우승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주전급 선수들은 1억5000만원 이상의 가욋돈을 받게 된다.

김양희 남지은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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