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로 美 경제 피해규모 22조원"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동북부를 향해 올라오고 있는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국이 입을 경제적 피해규모가 200억달러(원화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29일(현지시간) 재난위험 평가 전문업체 에퀴캣(Eqecat)은 이번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주택과 소매업체 등의 피해규모가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고, 이중 보험에 가입된 규모는 5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샌디`로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할 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를 경우 허리케인 `찰리`를 앞서 미국 역사상 다섯 번째로 큰 피해액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 50억달러가 돼도 역대 10위에 이르는 피해액을 기록될 전망이다.
허리케인 '샌디'는 앞으로 12시간 내에 뉴저지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뉴욕 맨해튼 남쪽과 버지니아주, 매사츠세추 등까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웰스파고의 마크 비트너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샌디'가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를 0.1~0.2%포인트 갉아먹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음식점을 비롯한 서비스부문에서의 소비지출 감소 등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샌디'로 인해 홀리데이 쇼핑시즌에 의류와 액세서리 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의 올리버 첸 애널리스트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고객들의 소매업체 방문이 40%나 줄어들면서 11월 동일점포매출이 최대 3% 정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재해복구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피해규모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액션이코노믹스의 마크 잉글런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으로 인해 피해가 1주일 정도 예상된다면 이후 3~4주일간에는 복구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말에 보면 복구 효과가 피해를 다소 웃돌면서 약간의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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