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괴물 허리케인' 샌디 상륙 '초비상'..카트리나 초월?

2012. 10. 30.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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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괴물 허리케인 '샌디(Sandy)'의 미국 본토 상륙에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와 뉴욕 등 인구 밀집지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프랑켄스톰(프랑켄슈타인과 스톰의 합성어), 몬스터스톰, 슈퍼스톰 등으로 불리고 있는 샌디는 특히 2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로 진입, 본토 상륙을 앞두고 세력을 더 확장하면서 최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은 샌디의 위력이 카트리나를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샌디의 '태풍의 눈'은 뉴욕에서 남남동쪽으로 약 310마일(약 500㎞) 해상에 위치한 상태로, 최대 풍속이 시속 85마일(약 140㎞)에 달한다고 밝혔다.

샌디는 현재 2개의 폭풍과 합쳐지는 바람에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이 이어지는가 하면 웨스트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일부 산간지역에는 때아닌 폭설까지 뿌려진 상황이다. 특히 NHC는 샌디가 이날 뉴저지 최남단의 케이프메이에 상륙할 때까지 세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 최고 3m의 높은 파도를 몰고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해 18억달러(약 1조9700억원)의 재산피해가발생할 수 있으며, 1000만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부 언론은 샌디의 위력이 지난 2005년 8월 뉴올리언스 등 남부를 강타한 사상최악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초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피해규모를 예고하고 있는 샌디의 상륙과 더불어 허리케인 변수가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대선주자들의 유세 일정은 모두 취소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최대 경합지 가운데 하나인 플로리다주의 유세 일정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대선을 약 일주일 앞두고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선거유세에 나서기 보다는 허리케인 대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선거전략상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롬니 후보측도 오는 30일 뉴햄프셔 유세 일정을 취소하는 등 '허리케인 변수'에따른 판세 분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선 보도에 여념이 없던 CNN방송 등 미국 주요 방송들은 재난방송 체제로전환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 등 신문들도 허리케인에 대비하는 방법 등을 안내하는 보도를 일제히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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