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누엘" 여배우 실비아 크리스텔, 60세로 사망

한상혁 기자 2012. 10. 1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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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히트 에로 영화인 '엠마누엘' 시리즈의 주연 여배우인 실비아 크리스텔(60)이 암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18일 보도했다.크리스텔은 지난해 재발한 암이 여러 부위로 전이돼 심신이 약해진 상태에서 지난 7월 심장 발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가 17일 밤 수면 중에 숨을 거뒀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네덜란드인인 크리스텔은 모델 출신으로 1974년 주연한 '엠마뉴엘'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스타덤에 올랐다. 젊은 주부의 자유로운 성생활을 다룬 엠마뉴엘은 프랑스의 쥐스트 재킨 감독의 영화로 주류 영화계에 처음 등장한 에로물이다.크리스텔은 "당시 영화에 대한 검열이 완화된 덕을 봤다"고 영화 성공의 공을 돌렸지만, 프랑스 외에 다른 나라에서는 많은 장면이 삭제돼 상영돼야 했다. 영국의 경우 2007년 들어서야 미삭제판이 상영됐다.크리스텔은 1975년 엠마뉴엘2, 1977년 굿바이 엠마뉴엘, 1984년 엠마뉴엘4 등 후속편에도 출연했다. '엠마뉴엘' 시리즈는 1970년대의 개방적 성(性) 문화를 상징하는 영화가 됐다. 크리스텔은 페미니즘의 아이콘이자 '해방된 여성'의 상징으로 남았다.크리스텔은 1980년대 이후 "아들이 학교에서 놀림당한다"면서 성인물 출연을 그만뒀다. 1994년 엠마뉴엘 시리즈에 다시 출연했지만, 노출은 하지 않았다.크리스텔은 그러나 마약 중독 등으로 쓸쓸한 노후를 보냈고 10년 전에는 인후암과 폐암이 동시에 발병했다.소속사는 크리스텔이 병원에서 숨졌는지 집에서 숨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의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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