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스누출 2차 피해 속출..주민건강 우려
[뉴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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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구미 화학공장 불산가스 누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4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고 90ha 이상 논밭의 작물이 말라죽었습니다.
이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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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인근의 포도밭.
잎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 채 말라 죽었고, 포도알은 맥없이 떨어집니다.
메론과 대추밭도 폐허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불산가스의 독성에 고추 역시 하얗게 변해가고, 수확을 앞둔 벼 잎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91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이순희/구미시 산동면
"(채소도) 뽀얗게 말라죽었어요, 갈아 놓은게‥ 그래서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축산농가 29곳에서는 소 천 300여 마리가 기침과 콧물에다, 사료를 안 먹는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근공장의 조업차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 김종국 대표이사/(주)디피엠테크
"우리가 봤을 때는 제독이 안 됐다고 보고 있고 그래서 정 급한 것만 우선 처리하면서.‥"
이와 함께 오늘까지 인근 주민 등 모두 398명이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차 피해가 급증하자 당국은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유입됐는지, 또 땅이나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독가스 누출사고는 일단락 됐지만 2차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석입니다.
(이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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