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스누출 2차피해 확산..멀쩡한 게 없다

이상석 기자 2012. 10. 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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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5명이 사망한 경북 구미의 화학공장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2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벌써 4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치료를 받았고 90ha 이상 논밭의 작물이 말라죽었습니다.

이상석 기자입니다.

◀VCR▶

사고 현장 인근의 포도밭.

잎이 짙은 갈색으로 변한 채 말라 죽었고, 포도알은 맥없이 떨어집니다.

◀INT▶ 박명식/포도재배농가

"지금 1년 농사 지은 것 전부 포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한 송이도 못땄어요."

메론과 대추밭도 폐허처럼 변해 버렸습니다.

불산가스의 독성에 고추 역시 하얗게 변해가고, 수확을 앞둔 벼 잎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91헥타르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이순희/구미시 산동면

"(채소도) 뽀얗게 말라죽었어요, 갈아 놓은게...그래서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축산농가 29곳에서는 소 천 300여 마리가 기침과 콧물에다, 사료를 안 먹는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 부근에 주차돼 있던 수백대의 차량에 얼룩이 번졌고, 건물 외벽도 부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근공장의 조업차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INT▶ 김종국 대표이사/(주)디피엠테크

"완전히 제독이 안됐다고 봐서 우선 급한 것만 하면서..."

이와 함께 오늘까지 인근 주민등 모두 398명이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 증세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차 피해가 급증하자 당국은 오염물질이 낙동강에 유입됐는지, 또 땅이나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독가스 누출사고는 일단락 됐지만 2차 피해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건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석입니다.

(이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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