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스유출 피해 확산 주민 등 398명 내원 치료
[세계일보]경북 구미의 화학공장에서 유출된 가스로 인한 농작물과 가축의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의 화공업체 휴브글로벌에서 불산(불화수소산, 플루오르화수소산)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1일까지 접수한 농작물 피해면적이 91.2ha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다음날 접수한 농작물 피해는 27.5ha였으나 3일 사이에 크게 늘었다. 농작물 피해는 사고 발생지와 가까운 산동면 봉산리 지역에 집중됐다. 포도·사과·배 등 과수가 31.2ha, 벼가 60ha로 집계됐다.
과수와 벼는 고엽제나 농약을 뿌린 것처럼 모두 잎이 말라서 죽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또 봉산리 지역의 가축 농가 29곳이 소 1313마리와 말 1마리가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구미시에 신고했다.
이들 가축은 기침을 하고 콧물을 흘리며 사료 섭취를 거부하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고 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 25대가 부식 현상을 보였다. 건물 외벽이 부식되는 등 기타 피해도 24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불산은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세포조직을 쉽게 통과한다"며 "불산에 노출된 주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화공업체 가스누출 사고로 치료받은 사람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구미시는 이날 현재까지 가스누출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사람이 모두 398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경찰관, 기자, 인근 공장 근로자, 주민, 구미시 공무원 등이다.
대부분 불산의 위험성을 잘 알지 못해 제대로 보호장구를 갖추지 않은 채 현장에 접근했다가 피해를 봤다.
구미=전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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