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 "패러디+커버춤+플몹=11억"..싸이, 유투브 UCC 장르분석 (분류)

2012. 10. 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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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수지·김풀잎기자] "11억2,815만 5,683"

싸이가 11억 조회수의 사나이가 됐다. '강남 스타일'이 파생시킨 유튜브 영상을 조사해 합산해보니, 그 결과가 11억 2,815만 5,683뷰였다.공식 뮤직 비디오가 기록한 3억 클릭을 약 4배였다. 전세계에 부는 싸이 열풍을 직접적으로 확인 가능한 수치다.

대표적인 파생 영상은 패러디, 플래시몹, 커버댄스, 방송영상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인기있는 장르는 패러디. 5억이 넘는 클릭수를 유도했다. 전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커버댄스와 플래시몹 등도 11억 조회수 달성에 한 몫했다.

그 중 가장 인기를 끈 영상을 무엇일까. '디스패치'는 9월 20일~30일까지 약 10일간 '싸이','PSY', '강남스타일', 'Gangnam Style' 총 4가지 키워드로 파생영상을 찾았다. 그리고 각 부분별 조회수를 조사해 더했다. 장르별 인기 영상도 꼽았다.

◆ 패러디(Parody)…"건맨스타일에서 변태스타일까지"

'강남 스타일' 돌풍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세계 각지에서 나온 패러디 영상만 총 339개. 중복으로 게재된 콘텐츠까지 포함하면 국내에서 624개, 해외 603개 등, 총 1,227개가 넘는 패러디가 등록됐다.

싸이 패러디물 중 가장 많은 사랑은 받은 건 '건맨 스타일이다. 패러디 1편이 571만 8,267클릭을 유도했다. 건맨 스타일은 비키니입은 미녀들이 총출동한다. 마치 뮤직 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고퀄리티 영상도 강점. 강남스타일 패러디의 끝판왕으로 불리고 있다.

2위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작된 '사바 스타일'이 차지했다. 동영상 주인공은 말레이시아 사바 지역을 직접 소개하며 말춤을 췄다. 말레이시아의 이색적인 분위기의 명소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전세계 네티즌들의 큰 인기를 얻었다.

3위는 한국인이 제작한 '변태스타일'이다. 이 영상은 변태를 자처하는 남자가 소개팅에 나가고, 클럽에서 여자를 꼬신다는 스토리의 영상이 재치있게 펼쳐진다. 변태들의 일상을 그렸다는 점에서 폭소를 유발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패러디 동영상은 특정 주제없이 다양하게 제작됐다. 나라별, 직업별, 성별에 따라 독특하게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홍대사는 사람이 만들 경우 '홍대 스타일', 말레이시아에 살면 '말레이시아 스타일', 아줌마가 만들면 '줌마 스타일'이 완성되는 식이라 가장 많이 제작됐다.

◆ 플래시몹(Flash mob)…"캘리포니아에서 서현역까지"

플래시몹도 빠질 수 없었다.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대규모 플래시몹 현장을 촬영한 사람은 총 116명. 중복영상까지 합하면 132개의 플래시몹이 업데이트됐다. 세계인의 집단말춤을 구경한 유저만 해도 2,166만 7,539명이 넘는다.

플래시몹의 최강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 총 233만 2,379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영상은 올드타운에 위치한 한 의류매장에서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플래시몹을 벌인 모습이 담겨있었다. 싸이의 미국내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영상이었다.

한국에서 제작된 '서현역 스타일'도 인기를 끌었다. 분당 서현역에서 단체 말춤을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시간 차로 사람들이 몰려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실제 지나가던 사람들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클릭을 받았다. 총 177만 1540명이 감상했다.

플래시몹 3위는 '해피 홀리데이 인도네시아'가 차지했다. 166만 7,906명이 클릭했다. 이 플래시몹에는 무려 1,000명의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참가했다. 플래시몹 사상 최대 인원이 동원됐다. 1,000명이 동시에 추는 말춤은 그야말로 블록 버스터다.

강남스타일 플래시몹은 뜻밖의 장소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흥미를 끌었다. 특히 의류매장이나 지하철역 등 의외의 장소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에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실제 싸이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 커버(Cover)…"댄스, 피아노, 트로트"

커버도 강남스타일 열풍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총 216개의 커버 영상이 제작됐다. 이 영상을 감상한 사람은 3,080만 4,279명이다. 특히 해외 커버에서만 2,169만 2,428 개의 클릭수를 받았다. 패러디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커버의 1인자는 '모자 말춤'이다. 이 커버는 단 1개의 영상으로 683만 1,223 조회수를 돌파했다. 특히 아들 못지 않는 어머니의 댄스 실력이 큰 호응을 얻었다. 말춤은 물론 절도있는 힙합 동작까지 소화했다. 모자지간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는 점이 높은 조회수를 끌어냈다.

2위는 프로야구팀 '두산 베어스'의 치어리더와 경호팀이다. 441만 89명의 클릭을 받았다. 영상 속에는 육중한 몸매의 경호원이 추는 말춤이 압권이었다. 유니폼을 떠나 모든 야구팬들의 무한 클릭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3위도 국내에서 나왔다. 커버 신동 안준성이 강남스타일 재해석에 나선 것. 그의 동영상은206만 6,112명이 호응했다. 안준성은 바이올린으로 강남스타일을 연주하는 것은 물론, 말춤 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다재다능한 모습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강남스타일 커버의 인기 요인은 다양함에 있었다. 댄스, 노래를 비롯해 기타 버전, 피아노 버전, 일렉트로닉 버전, 트로트 버전까지. 각자 원하는 커버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또 커버의 한계는 없어 그 재미가 높았다.

◆ 방송…"엘런쇼만 2,500만명이 봤다"

싸이가 출연한 방송 동영상도 막강한 조회수를 과시했다. 최다 조회수는 단연 '엘런쇼'였다. 총 9개 동영상에서 2,485만 7,614명이 감상했다. 네티즌들은 싸이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의 만남에 열광했다.

2위 조회수는 'LA 다저스 스타디움 인 싸이'에서 나왔다. 이 영상은 무려 903만 8,776명이 봤다. 싸이가 다저스 구장에서 말춤을 추는 모습은 국내는 물론 세계 야구팬들의 무한 클릭을 불러냈다. 싸이를 따라 말춤을 추는 미국인들이 시선을 끌었다.

3위는 '썸머 스텐드' 공연 영상이 차지했다. 총 855만 3,032명이 클릭했다. 이 영상에는 '강남스타일', '라잇 나우' 등의 히트곡 무대를 볼 수 있었다. 또 싸이의 전매특허 걸그룹 퍼포먼스도 담겨있어 네티즌 사이에서는 알짜 동영상으로 불리고 있다.

방송 조회수는 싸이의 활약상과 비례했다. 싸이가 방송에 출연한 동영상들이 폭발적인 조회수를 나타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국내팬들은 싸이의 믿을 수 없는 활약상에 클릭, 또 클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 그래픽=이경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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