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스마트폰에 대처하는 바른 자세

헬스조선 편집팀 2012. 9. 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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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육아를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러 육아법 중에서도 가장 즐겨 쓰는 기능은 '엄마를 대신해 아이와 놀아주기' 기능이다. 이 기능을 통해 엄마는 잠시나마 육아에서 해방되지만 지나치게 오래 사용하면 아이의 건강 특히 척추 건강에 해를 끼쳐 나중에 성장까지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바른 자세로 사용하고 이용시간을 제한하는 것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영유아, 스마프폰-태블릿PC 오래 보면 척추측만증 유발

↑ [조선닷컴]사진-조선일보DB

국무총리실 산하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서울·경기 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유아 25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만 3~5세 어린이 10명 중 4명(39%)이 일주일에 3회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특히 유아 7명 중 1명(15.1%)은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한 차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평균 시간은 10분 이내가 36.1%로 가장 많았지만 30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아이들도 11.6%나 됐다. 설문에 답한 부모 4명 중 1명(26.6%)은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고 답했다.

스마트폰이 육아의 한 부분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시간과 횟수가 늘고 있다. 아이는 앉을 수 있고 손으로 물건을 들 수 있는 6개월 무렵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기 시작해 성장할수록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특히 애니메이션, 동요, 동화 등이 담겨있는 영유아용 앱은 엄마를 대신해 아이와 놀아주는 육아도우미로 인기가 높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잘만 활용하면 정서발달과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다른 신체활동이나 사회활동이 줄어들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여러 부작용이 따른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영유아는 신체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주로 손에 들고 사용하는데,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내용에 빠져들면서 손은 아래로 허리 아래로 떨어지고 고개는 지나치게 푹 숙이게 된다.허리 또한 구부정해진다. 스마트폰에 비해 크고 무거운 태블릿PC는 처음부터 바닥에 내려놓고 보게 되는데, 이 경우 목과 허리가 더욱 구부정해진다. 영유아는 성인보다 척추와 관절이 부드러워 쉽게 휘며 한 번 휘면 성장속도에 맞춰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하루 10분 넘기지 말고 바른자세로 앉아봐야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인해 아이의 자세가 장기간 틀어지면 C자 커브를 그려야 하는 목이 일자목이 되고 허리와 어깨는 구부정해진다"며 "심지어는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척추는 앞뒤에서 보면 일자, 옆에서 보면 부드러운 S자를 그리고 있어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앞뒤에서 봤을 때 S자나 C자 형태로 비틀어지면서 휘는 증상이다. 척추측만증은 보통 10세 이후 서서히 나타나는데 청소년의 약 1.5%가 척추가 정상보다 10도 이상 휜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된다.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학습능률이 떨어지고 키가 자라지 않는 등 성장 장애를 불러온다. 물론 척추측만 증상이 있는 모든 아이들이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 중증 척추측만 환자는 10명 중 2명 미만이며 경증의 척추측만증의 경우는 운동이나 교정, 스트레칭, 바른 생활습관으로도 교정이 가능하다.

척추측만증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 교정이다. 무엇보다 척추가 성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영유아 때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부모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먼저 아이 혼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1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되도록 부모가 손에 들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주는 것이 좋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아이를 의자에 바른 자세로 앉히고 테이블 위에 스마트폰을 세워서 보여주도록 한다.

다양한 신체활동은 척추가 곧고 탄력 있게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한 초등학교에서 매일 운동장을 2~3바퀴 뛰게 한 결과 척추측만증 발생 비율이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다. 영유아기부터 걷기, 체조, 율동 등 놀이와 결합한 전신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 성장판이 자극돼 키 성장을 돕고 척추측만증도 예방할 수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대부분의 아이는 잘못된 자세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병원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척추측만증의 요인을 갖고 태어난 경우도 있어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전력이 있거나 허리가 구부정하고 어깨가 한쪽이 기운 경우에는 한 번쯤 척추측만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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