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실리콘밸리 창업 허브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

2012. 8. 13. 09: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영국· 캐나다 ·브라질 등. 실리콘밸리 서니베일에 자리잡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플러그앤플레이 테크 센터 내부 곳곳에 세계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 있다. 테크센터가 진행하는 국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국가들이다.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는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 기업이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경영 역량을 접하고 각 분야 전문가와 네트워킹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각국 정부 기관이나 벤처 투자사와 협조해 세계 각지의 유망 신생 기업이나 창업 팀을 초대해 사무공간과 IT인프라, 경영 지원 등을 제공한다. 외국 정부의 창업 관련 기관이 파견 나와 일하기도 한다. 짧게는 여름을 맞아 2~3개월 짜리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팀부터 수 년간 머물며 관계를 이어가는 기업도 있다.

국기가 걸린 작은 부스에는 각국 젊은이들이 테이블 2~3개를 붙여 놓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테크센터와 함께 일하는 500~600여개 스타트업 중 20~30%가 해외에서 왔다. 쥬프 탄 국제 담당 부사장은 "국가 경제가 발전하면 혁신을 통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스타트업뿐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 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는 유럽 등 세계 각국 정부도 이런 이유로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선다. 테크센터는 각국 창업지원기관 등과 협력해 세계 스타트업에 국제 경험을 키워주고 초기 단계 투자와 강력한 인적 네트워크를 제공해 창업을 격려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일원으로 만들어 주는 셈이다. 탄 부사장은 "아시아 스타트업 기업도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음 단계로 잘 진입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탄 부사장은 "국내외 벤처모임에서 한국 스타트업을 많이 만났다"며 "생각만 크게 가지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와 기술· 디자인 등이 두루 빼어난 기업이 많다는 것. 한국은 인구와 시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큰 규모의 사업 모델을 미리 테스트하며 가능성을 점쳐보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정부와 창업 지원 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아 나가면서 언어 문제를 극복해 가라는 조언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