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탐사로봇(큐리오시티), 화성 안착.. 687일간 돌아다니며 생명체 가능성 탐색

뉴욕 2012. 8. 7.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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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7분' 무사히 통과, 표면 흑백 사진 보내와.. NASA, 온라인 통해 중계

"착륙 확인, 안전하게 화성에 내려앉았다."

5일 오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의 미 항공우주국(NASA) 앨런 첸 연구원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자 제트추진연구소는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화성에서 보내온 고도·거리·속도 등의 숫자 정보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영상을 숨죽여 바라보던 연구원들은 만세를 불렀다. NASA가 2004년부터 25억달러(약 2조8337억원)를 들여 준비한 큐리오시티가 미 동부 시각으로 6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각 오후 2시 30분) 화성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것이다.

큐리오시티는 착륙 직후 후방에 달린 카메라로 착륙지점인 화성의 분화구에서 찍은 흑백사진을 전송했다. 사진에는 큐리오시티의 그림자와 바퀴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NASA 관제센터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적도 아래 분화구인 게일 크레이터의 예정된 지점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큐리오시티가 첫날 보내온 사진은 주(主)카메라인 '마스트캠'을 가동해도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일종의 시험 카메라가 찍은 것이다.

NASA가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보낸 가장 큰 이유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탐사'이다. 물의 흔적 정도만 찾던 과거 탐사와 달리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환경인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괴물 트럭'이란 애칭의 큐리오시티는 화성 각지에서 흙과 암석을 파헤치며 산소·탄소·황 등 생명에 필수적인 기본 성분들을 찾는 임무에 나선다. 눈(目) 역할을 맡은 마스트캠은 두 개의 렌즈로 구성돼 스틸사진뿐 아니라 동영상과 3D 이미지를 기록할 수 있다. 또 '케미스트리앤드카메라'는 암석을 자를 수 있는 레이저와 최대 7m 떨어진 지점을 볼 수 있는 망원경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또 큐리오시티의 팔에는 암석과 토양의 화학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엑스레이 기기가 장착됐다.

큐리오시티는 경사도가 45도인 곳을 오르내릴 수 있지만 인공 지능을 통해 경사도 30도 이하인 곳만 다니도록 제한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탐사 미션 자체가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4년 1월부터 화성을 누볐던 '선배' 탐사 로봇 스피릿은 2009년 모래 언덕에 빠지며 탐사가 중단됐다. 큐리오시티는 플루토늄 동력과 첨단 기기를 앞세워 앞으로 687일 동안 화성을 탐사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큐리오시티의 성공적인 착륙은 먼 미래에도 미국에 최고의 자부심을 주는 기억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며 "독창성과 투지가 있다면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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