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안풍' 대응, '2040' 공략 나섰다

변휘 기자 2012. 7. 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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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 후보의 선거캠프가 '안철수 바람(安風)' 대응에 분주한 표정이다. 박 후보가 직접 "그 분이 출마를 정식으로 하셨나요?"라고 지적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안풍'의 조기 차단을 위한 전략을 다듬고 있다.

특히 박 후보의 취약점인 동시에 안철수 교수의 핵심 지지층으로 평가받는 '2040세대' 공략 방안이 핵심이다. 캠프 관계자는 23일 "안 교수의 등장으로 우리가 위축돼 기존 지지층을 지키기 보다는, 새로운 지지층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 캠프는 '소통'과 '정책' 양측에 무게를 두고 취약층 공략에 나선다. 우선 2030세대와는 소통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온라인' 선거캠프다. 박 후보는 그 동안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직접 관리해 왔지만, 앞으로는 캠프 차원의 조직적 지원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박 후보의 카카오스토리 서비스도 개시했다.

특히 박 후보 캠프 온라인 홈페이지(park2013.com)에 박 후보의 SNS를 모두 연동시켜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유권자들끼리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고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토론방'과 '지역광장'도 개설했다. 캠프로서도 세대별·지역별 유권자들의 민심과 요구사항을 확인할 수 있어 전략 수립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후보가 직접 서울 삼성동 자택에 2030세대를 초청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특보인 김상민 의원과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이 진행하고 있는 '2030' 세대의 소규모 정치축제 '빨간파티'를 박 후보의 자택에서 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앞서 '빨간파티'는 국회 앞마당과 전주 한옥마을, 서울 홍대앞 등에서 열려 눈길을 모았다. 대규모 행사보다는 30명 내외의 소규모 참가자를 바탕으로 2030 세대의 정치권에 대한 솔직한 시선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특히 김 의원과 이 전 비대위원, 손 위원장 등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성장한 이른바 '박근혜 키즈'로서 향후 박근혜 캠프의 청년조직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3040' 공략을 위해서는 정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경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전 발표한 정책이 우선과제인 정부운영 방향 외에 '교육·여성' 이었던 것은 그 만큼 이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3040 세대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분야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 취약 지지층에 대한 적극적 공략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머니투데이 변휘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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