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이젠 그만] 땅에 파묻고, 손에 소변 받게 하고 폭력수법 대물림 일진 무더기 적발
이옥진 기자 2012. 7. 16. 03:29
동대문 고교생 5명 입건
몸을 땅에 파묻고, 소변을 손으로 받게 하는 등의 학교폭력을 일삼은 일진회 중·고등학생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같은 지역내 일진회 후배들인 중학생 B(15)군 등을 땅에 묻고 소변을 받게 하는 등의 혐의(공동폭행·공갈 등)로 고등학생 A(17)군 등 5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들 범행은 경찰이 지난 4월 한 학년 아래 후배들을 이번 사건과 같은 수법으로 괴롭힌 중학생 B군 등 10명을 조사하던 중 드러나게 됐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인 B군 등은 당시 한 학년 아래인 C(14)군 등 후배 15명을 역시 땅에 묻기도 하고, 무릎을 꿇게 한 뒤 선배들의 소변을 두 손으로 받아내게 했다.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한 방식 그대로 후배들을 괴롭혔던 것이다.
괴롭힘이 후배로 '전수'되며 더욱 가혹해지기도 했다. A군 등으로부터 가혹행위의 방법을 배웠다는 B군 등은 후배를 괴롭히면서 몸을 담뱃불로 지지기도 하고, 중랑천에 야구공을 던지고는 강제로 건져오라고 떠밀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마치 조직폭력배의 폭력같은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다"며 "학교폭력은 대물림될수록 더 잔인하고 심각한 범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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