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성대 폐쇄 방침에 재학생 '충격'
(김제=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대학구조개혁위원회가 10일 전북 김제의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하자 학교 측과 재학생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위원회는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ㆍ비리가 적발됐는데도 처분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불법행위를 한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명령 예고, 청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당혹스럽지만 아직 교과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않은 만큼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폐쇄 방침에 동의할 수 없으며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재학생 김모(21)씨는 "지금도 부실대학에 다니는 학점 위조자라는 낙인이 찍혔다"면서 "학교가 문을 닫으면 주변에 비슷한 학과가 없어 충남까지 가야 할 판"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지역민들도 "부실한 학사운영의 폐해로 결국 학교가 문을 닫는 지경에 처했다"며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해서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다시 한번 회생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벽성대학은 같은해 9월 전임교원 확보율을 기준에 충족시키고 신입생 정원을 830명에서 600명선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경쟁력 없는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고 완주캠퍼스를 매각키로 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학사운영은 파행을 빚어왔다.
유재경 총장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뼈와 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대출제한 대학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고 혼란한 상황을 빠른 시일 안에 수습하겠다"고 천명했지만 결국 학교 폐쇄라는 최악의 수순을 밟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폐쇄 후 재학생들은 인근 전문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학기 수업은 진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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