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10일 전북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

올해 2월 말 공식 폐교한 명신대, 성화대학과 최근 자진 폐교를 결정한 건동대에 이어 현 정부에서 4번째 퇴출 대학이 나온 셈이다.

이날 위원회는 제28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비리가 적발됐는데도 처분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불법행위를 한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명령 예고, 청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벽성대학은 작년 7∼9월 감사 결과 수업시수 미달 학생들에게 부당 학점(1천424명) 및 학위 부여(837명) 사실이 드러나 취소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대학 측은 181명의 학점만 취소하고 나머지에 대해 이행을 거부했다.

또한 재정 부실로 연말부터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후속 조치는 학교폐쇄 명령 예고(7월 중), 청문(8월 중), 학교폐쇄 명령 및 2013학년도 학생모집정지 처분(8월 말)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교과부는 학교폐쇄 후 재학생들은 인근 전문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학기 수업은 진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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