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혐의 구속 최시중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다"

2012. 4.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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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사용처 묻자 "유구무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30일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55)에게서 청탁과 함께 8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인이 잘못했다는 것인지, 자신이 구속되는 게 잘못됐다는 것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무엇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에게 닥친 큰 시련이라고 생각하고,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자중자애하겠다"고 말한 뒤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지난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중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10여명이 구속됐다. 최 전 위원장은 구속된 이 대통령의 측근 중 최측근이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 김영민 기자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1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입구에 도착했다.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불편한 걸음걸이로 들어섰지만 표정은 차분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만 가로저었다. 이어 받은 돈의 사용처를 묻자 "유구무언"이라고 짧게 답했다.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아주 괴롭다"며 입을 뗐다. 그는 "(수술은) 급히 예약한 게 아니고 오래전에 예약된 것이다. 병원에 가면 (기록이) 다 나올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오는 14일 심장혈관수술을 예약한 것이 구속을 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판사가 묻는 것에 성실히 답하겠다. 모든 것을 판사 앞에서 진실하게, 검찰청에서 한 것과 똑같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법원 청사에는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지만 최 전 위원장의 검찰 소환 때와 같은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최 전 위원장이 검찰에 출두할 당시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언론장악 몸통, 최시중을 구속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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