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혐오증 확산에 홍역 치르는 이자스민.. 네티즌, 인터넷 비난글 빗발

2012. 4. 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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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이자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자스민(35)씨가 네티즌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하는 등 때아닌 곤욕을 치렀다.

13일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자스민이 받게 될 200가지 혜택들'이라는 글이 상당수 게재됐다.

게시글은 이씨가 불법체류자 무료 의료 지원과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지원, 고향 귀국비 지급, 외국거주 가족 한국초청 비용지급, 다문화가정 아이들 대학 특례입학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은 누군가 이씨를 흠집 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비례대표는 공약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짓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전에 글은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나갔으며 포털사이트에는 '이자스민 퇴출 서명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글이 인터넷에서 나도는 것에는 중국동포 오원춘(42)이 수원 20대 여성을 살해한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에서는 오원춘의 끔찍한 만행이 속속 알려지면서 외국인 노동자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혐오증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실제 국내 다문화가족의 삶을 다루는 KBS 프로그램 '러브 인 아시아'의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외국인 혐오증을 둘러싼 찬반 여론은 팽팽하다. 대다수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독일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 돈을 벌지 않았나. 색안경을 끼고 외국인을 바라봐선 안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인권 보호도 좋지만 자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다. 일본처럼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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