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롯데백화점 비정규직 사태, 정치권으로 번진다

2012. 2. 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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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가 국회로 번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정동영·이미경 의원과 통합진보당 홍희덕·권영길 의원이 함께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해고 노동자들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 이상구 지회장과 김덕하 교육부장, 김종기 쟁의부장이 참석한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된 뒤, 15일까지 55일째 거리 투쟁을 벌이고 있다.

권영길 의원실 정용상 보좌관은 "요즘 재벌 개혁 문제가 국회 안에서도 화두가 되고 있다. 재벌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당한 고용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국회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연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실 장형철 보좌관은 "권영길 의원실에서 제안해서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며, 국회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한다"면서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부당해고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민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의원들은 '재벌개혁'과 '파견법 개정'을 촉구하고, 이를 공론화해 나갈 예정이다.

권영길 의원과 정동영 의원은 롯데백화점 창원점 옆에 있는 비정규직 해고자들의 농성장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4일 농성장을 찾았던 권영길 의원은 "노사 관계가 가장 후진성을 보이는 대표적인 재벌이 롯데다. 노조탄압이 심하고, 민주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왔다. 롯데는 사상을 초월할 정도로 횡포를 저지르고, 거기에 정부 탄압이 합해져 노동자들의 삶을 짓밟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방문한 뒤 해고 노동자들이 연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정동영 의원은 "노동권은 헌법이 보장한 신성한 불가침의 권리다. 대기업이 위탁업체를 바꾸어서 비정규직을 해고시키는 행위를 그냥 둘 수 없다"며 "롯데가 재벌의 힘만으로 성장한 게 아니고, 노동자와 소비자, 정부의 땀과 힘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은 지난해 말 시설관리를 새 위탁업체에 맡겼으며, 새 위탁업체는 한국노총 소속과 비조합원만 선별고용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5명은 농성 투쟁을 계속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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