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창원 해고 비정규직 "질긴 놈이 이긴다"

2012. 2. 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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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질긴 놈이 이긴다. 끝까지 투쟁하자."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 오다 집단해고 된 비정규직들이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는 8일까지 48일째 거리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저녁마다 촛불집회를 열어오고 있다.

노조 지회는 이날 저녁 백화점 옆 도로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촛불을 들고 "부당해고 자행하는 롯데를 규탄한다"거나 "해고는 살인이다 부당해고 철회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된 가운데, 이들은 8일까지 48일 동안 백화점 옆 도로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이날 저녁에 열린 촛불집회 모습.

ⓒ 윤성효

이날 사회를 본 김종기 쟁의부장은 "우리는 열심히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얼마든지 버텨낼 수 있다"며 "비정규직법과 파견법이 처음에는 노동자를 위하는 법률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사용자를 위한 법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아스팔트 투쟁을 하고 있다.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오는 일요일 결혼하는 동지가 있다. 오늘 결혼 준비를 위해 가면서 '형님들, 질긴 놈이 이깁니다. 끝까지 투쟁합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된 가운데, 이들은 8일까지 48일 동안 백화점 옆 도로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김덕하 교육부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50일 가까이 투쟁하고 있다. 요즘 추운 날씨 때문에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단체에서 연대 활동을 하고 있어 힘이 난다"며 "비정규직 투쟁은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 가족과 친지들도 비정규직으로 고생한다.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정치권에서도 비정규직 제도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당당하게 투쟁할 것이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동지들을 믿고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화점은 시설관리 위탁업체를 바꾸었고, 새 위탁업체는 한국노총 소속과 비조합원에 대해서만 선별고용했다. 절반 가량인 15명이 남아 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 측은 용역을 고용해 백화점 입구를 지키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된 가운데, 이들은 8일까지 48일 동안 백화점 옆 도로에서 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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