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로타리클럽, 이주여성·친정부모 상봉 주선
(괴산=연합뉴스) 민웅기 기자 = 3년 전 충북 괴산군 사리면으로 시집 온 베트남 출신의 누엔티프엉(23)씨는 요즘 더 할 수 없이 행복하다.
아버지 윈양꿔이(59)씨와 어머니 호티산(61)씨가 최근 괴산로타리클럽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 이역만리 타국에서 꿈에 그리던 부모를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누엔티프엉씨는 2009년 곽윤규(46)씨와 결혼해 세 살배기 딸 하나를 두고 화목하게 살고 있다.
괴산로타리클럽은 평소 누엔티프엉씨가 친정부모를 많이 그리워한다는 말을 듣고 결혼이주여성의 국내 정착을 돕는 차원에서 부모를 초청했다.
9일에는 누엔티프엉씨가 살고 있는 대촌마을에서 임각수 괴산군수와 클럽 회원,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이 열렸다.
회원들은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고 윈양꿔이씨 내외에게 한복을 선물했으며 괴산 지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10여명도 불러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사리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면사무소 직원들도 윈양꿔이씨 내외한테 인삼과 예초기를 선물로 증정했다.
왕복 항공료와 행사에 들어간 500여만원은 모두 클럽 회원들이 부담했다.
윈양꿔이씨는 "화목한 가정을 이룬 딸과 사위, 손녀와 사위 가족들을 보니 기쁘다"면서 "다문화가정에 더 깊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윈양꿔이씨 부부는 사위 집에 머물면서 국내 관광을 한 뒤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wki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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