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기 실험 실패사실 이례적 공개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중국 언론이 이례적으로 그간 기밀로 간주됐던 중국군의 무기 실험 실패 사례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25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를 인용해 중국 지린(吉林)성에 있는 한 인민해방군 기지에서 신형 기관총 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는 탄피가 탄창부에 끼어 빠지지 않으면서 발생했으며 폭발 과정에서 사수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과기일보는 그러나 사고 기관총의 구체적인 모델명과 사고 원인, 사고가 발생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중국군이 사용하는 최신 기관총은 2007년 홍콩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창군 80주년 기념전에서 선보였던 QJC-88 모델로 알려졌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 역시 최근 중국 공군이 대규모 폭탄 폭발실험을 했지만 폭탄 수t 중 수천kg가 터지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군사평론가인 황둥(黃東)은 각국에서 무기 실험 도중 사고가 발생하는 일은 흔히 있는 것으로 이번 사고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중국 정부가 무기 실험 실패 사실을 비밀로 해 왔으며 수년 후 발표하거나 해당 무기가 폐기될 때쯤에야 실패 사실을 공개해왔던 점에 미뤄 이번 공개는 중국군의 투명성이 향상됐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둥은 중국군의 무기 조건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어떤 부대의 경우 95식 소총의 사용 조건이 영하 40℃ 이하에서 10시간 이상 둔 뒤에도 정상적으로 발사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같은 조건이라면 오스트리아제 AUG 소총은 이미 부서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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