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학교폭력 자살 잇따라.."근본적 대책 세워야"

2011. 12. 24.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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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이규현 기자]

최근 친구들의 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해마다 학교폭력에 따른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지만, 교육당국의 대처는 사후약방문에 그치고 있다.

올들어 대구지역에서는 8건의 학교폭력이 신고됐으며 최근 중학생이 목숨을 잃은 수성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지난 7월에도 여학생이 왕따를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당시 이 여학생은 학교측에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했지만 담임교사와 학교 측이 어설프게 대응하는 바람에 일을 키운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무책임함과 안이한 상황 인식을 보여주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숨진 A군은 친구들이 집에까지 찾아와 폭행하고 물고문에다 심지어 목에 줄을 걸고 음식물을 주워 먹도록 하는 등 학대를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군을 비롯한 가해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때 실시한 정서행동발달 선별검사를 비롯해 학년과 과목 담당교사들에 의해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학생 생활지도에 허점을 드러냈다.

특히, 올들어 대구교육청에 신고된 학교 폭력 8건 가운데 5건은 정서 선별검사 결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데다 나머지 3건 중 1건은 심층검사중에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대구시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생활 실태조사로도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을 보호할 수 없어 학부모와 학생 등이 신뢰할 수 있는 상담센터 개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폭력 신고에 대한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다양한 신고시스템으로 학교 안은 물론 학교 밖의 폭력도 근절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회적이고 사후약방문식 대책은 아니어야 하겠다.leekh-cbs@hanmail.net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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