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우디 운전 대학생, 환경미화원 때려 숨지게 하자..
아우디 차량을 몰고 다니는 부잣집 아들이 환경미화원을 때려 사망케 하는 사건이 중국에서 발생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이 6일 보도했다. 빈부 격차 문제까지 엮인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매체들은 "명차(名車)를 몰았든 청소미화원이었든 공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허베이성(省) 출신으로 올해 43세인 환경미화원 왕(王)모씨는 5일 오후 3시쯤 베이징영화학원(중국의 국립대학)의 학생전용 목욕탕 앞 공터에서 아우디 운전자인 대학생과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주차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빼내려던 이 대학생은 주변 청소를 위해 삼륜 쓰레기 자전거를 세워둔 왕씨에게 자전거를 빨리 치우라고 요구했다. 이 일로 시작된 사소한 말싸움은 급기야 주먹과 발길질까지 섞인 난투극으로 번졌다.
베이징영화학원은 중국 예비스타의 산실로도 불리는 곳.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됐을 땐 수업 시간이라 학생들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학생 목욕탕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몇 명은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듣고 달려나가 보니 젊은 남성과 환경미화원이 싸우고 있었다"며 "중간 중간 사람들이 말리려고 했으나, 싸움은 계속됐다"고 중국 매체들에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격렬한 싸움 끝에 머리를 맞은 환경미화원은 땅바닥에 갑자기 쓰러졌다. 주변 사람들은 즉시 공안에게 신고를 하는 한편, 환경미화원의 상태를 살폈다. 환경미화원은 쓰러진 직후에는 숨이 붙어 있었으나, 병원으로 후송되는 과정에서 숨을 거뒀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공안은 현장에서 환경미화원과 싸운 대학생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이번 사건을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주목하는 이유는, 중국 영화계에 스타를 줄줄이 배출한 베이징영화학원의 학생이 연루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아우디를 몰고 다닐 만큼 부유한 대학생이 가난한 환경미화원을 숨지게 하자 서민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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