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경영서 소설로 태어나다

2011. 12. 4. 17: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A를 갓 따고 컨설팅 회사에 취직한 저스틴 캠벨. 그의 첫 임무는 석유화학 전문기업 HGS의 신기술을 사용한 '플라스티웨어'(의류)의 사업화 프로젝트다. 저스틴은 단순히 남성용 셔츠의 시장 진입 문제로 생각하고 전략을 짜지만 복잡다단한 경영 현장에서 실수를 연발하기 일쑤. 상사에게 꾸중을 듣고 프로젝트 책임자와 동료의 도움을 받는 가운데 저스틴은 MBA에서 배운 경영이론이 실제 현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이 최근 펴낸 경영소설 '전략 퍼즐'(부키 펴냄)은 주인공 저스틴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쉽게 경영 원리를 전달한다.

이론만을 정리한 딱딱한 원론서가 아닌 '이야기'를 접목시킨 소설 형식의 경제ㆍ경영서가 각광받고 있다. 직장에서 흔히 겪는 의사결정의 문제부터 조직생활의 스킬, 업무 효율 등 다양한 현장을 기승전결을 지닌 장편소설로 풀어내는 것은 요 근래의 일. 경제ㆍ경영 소설은 지난해 하반기 출간됐던 'CEO 켄지'(지식공간 펴냄)를 비롯해 올해 연이어 출간되고 있다. 기업의 골칫거리인 재고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하는 이야기, '폴은 어떻게 재고관리 해결사가 되었을까'(웅진윙스 펴냄)는 지난달 출간돼 은근한 인기몰이 중이다. 약육강식의 냉엄한 논리로 통하는 기업금융 생태계를 박진감 넘치게 그린 금융소설 '악어사냥'(문학나무 펴냄)도 주목할 만하다. 선진금융기법으로 우량기업을 헐값에 집어삼키는 국제 투기자본의 움직임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며 이 책을 읽은 서인숙 씨(26)는 "어려운 금융서적을 뒤적이지 않아도 쉽게 금융위기의 심각성과 작동 메커니즘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은섭 경제경영 칼럼니스트는 "심리학에서는 소설 형식으로 푼 책이 많은데 경제ㆍ경영서도 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며 생생한 현실의 인간과 조직, 기업 환경 등 경영의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돼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경진 기자]

[화보] 배우 최정윤 결혼식, 첩보작전이 따로없네

판자집서 연구하던 `공돌이`, 年매출 400억 올려

[Business & Success] 자연에 가까운 알로에로 `국민건강` 지켜

`나는 꼼수다` 정치인들 너나 없이 기다시피…

김민준 "종편 출연 연예인비난하지 마세요"

정석원 "백지영과 결혼? 저희 사귄지 6개월 밖에 안됐어요"

[화보] 얼짱시대6 출연자 한명씩 신상털기 들어가보니…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