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해킹.. 1300만명 개인정보 유출

2011. 11. 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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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싸이월드·네이트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넥슨은 25일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전체 회원 1800만명 중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24일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날 오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다. 그러나 넥슨 측은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돼 있어 직접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또 게임 관련 거래는 결제대행사를 통하기 때문에 계좌번호, 신용카드정보, 거래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또 2, 3차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뿐만 아니라 동일한 아이디, 패스워드를 사용하는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당부했다.

넥슨 관계자는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있지만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킹된 메이플스토리의 계정은 넥슨의 계정과는 따로 운영되는 것으로 넥슨에 가입한 이용자라도 메이플스토리에 따로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는 이번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보지 않았다.

방통위는 개인정보·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 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선 엄격히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관계자는 "넥슨이 주장하는 대로 비밀번호가 암호화됐다면 유출된 개인정보가 당장 악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진행하는 시스템 점검이 끝나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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