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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최승진 기자]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회원 13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드러난 싸이월드와 네이트 회원 3천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넥슨은 이 사실을 24일 확인했으며 25일 오후 5시쯤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리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주)넥슨코리아 1,320만 회원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인해 유출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넥슨의 온라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maplestory.nexon.com)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게임 이용자 약 1,320만명의 고객정보 중 성명과 ID,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어 직접 노출될 가능성을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용자에게 즉각 해당 사실을 알리도록 했다.

방통위는 "정확한 넥슨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개인정보와 보안 전문가 등으로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며, 넥슨의 과실과 개인정보보호 관련 위법 사항 등에 대해 엄격하게 조사하여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넥슨도 즉각 이용자 보호조치에 나섰다.

넥슨은 회원들이 비밀번호 유출 확인 및 변경조치를 취할 수 있는 메뉴코너를 홈페이지에 개설할 예정이다. 메일과 공지사항을 통해 해킹사실을 알리고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할 방침이다.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넥슨이 운영하는 다른 온라임게임은 별도 ID체계로 운영되기 때문에 연계된 피해는 없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넥슨 관계자는 "불법 개인정보 침해 사고로 메이플스토리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출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암호화돼 있지만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해킹이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출된 개인정보가 실제 인터넷 등에 유포됐는지도 현재로선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방통위는 "넥슨이 주장하는 대로 비밀번호가 암호화됐다면 유출된 개인정보가 당장 악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진행하는 시스템 점검이 끝나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choi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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