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정치 청산하자" 국회선진화 합의 어디로?

노재필 기자 2011. 11. 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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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이처럼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우리 국회는 타협보다 충돌에 익숙한 실망스러운 구태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자면서 의원들 스스로 얼마 전 국회의 선진화방안을 마련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유야무야되고 있습니다.

노재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들어가려는 사람과 말리는 사람들이 한데 뒤엉켰습니다.

◀SYN▶

"너라니 어디에 대고 너야! 이런 XX새끼야"

"때리지마 때리지마 왜 때려"

회의장은 안방으로 변했습니다.

◀SYN▶ 이석현 의원/민주당

"추워요 이거 얇은 거는, 두꺼운 게 있어야 되는데..."

지루한 대치와 난무하는 원색적인 비난들.

◀SYN▶ 남경필/외교통상통일위원장

"망치로 문 부신 거 기억하고 있습니다."

◀SYN▶ 문학진 의원/민주당

"망치질 얘기 자꾸 하지마."

"(망치질 하신 분 여기서 나가주세요.)"

국회는 이런 구태 정치를 청산하자며 4개월 전 국회 선진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질서유지를 위해 의장석과 위원장 석 점거를 금지하도록 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자동으로 국회윤리위에 회부해 징계절차를 밟게 했습니다.

여야 극한충돌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어온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고, 쟁점사안에 대한 본회의에서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무제한으로 토론할 수 있게 하는 '필리버스터'도입도 허용했습니다.

여야는 당초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다음 19대 국회부터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논의는커녕,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처리할 의지도 보이지 않은 채 구태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SYN▶ 김유나(대학생)

"눈살도 많이 찌푸려지고 정치뉴스라든가 그런 게 나오거나 그런 부분 나오면 채널을 돌리게 돼요."

10.26재보선에서 확인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겠다며 여야가 목소리 높여 거듭 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대국민 약속도, 자신들끼리의 합의도 실종상태입니다.

MBC뉴스 노재필입니다.

(노재필 기자 jaepil@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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