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라 7위..그러나 순위가 의미없던 무대

김현록 기자 2011. 10. 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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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이소라가 호주에서 펼쳐진 '나는 가수다' 특별경연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는 이미 최고의 가수인 그녀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순위였다.

3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나는 가수다' OB 멤버들의 특별 경연을 공개했다.

6번재로 무대에 오른 이소라는 피아노 한 대,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 하나만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호주의 스산한 초봄, 한국의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이현우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가 그녀의 선곡. 아름다운 가사를 그대로 표현해 낸 그녀의 무대는 목소리와 피아노 선울 하나만으로 청중을 장악했다.

2000여 관중들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한 그녀의 무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고 의미심장했다. 무대를 지켜본 사람들은 "역시 이소라"를 연발했다.

비록 최고의 가수라 해도 '나는 가수다'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순위에 대한 부담으로 보다 화려하고 보다 가창력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고민하기 마련. 그러나 이소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단순한 무대로 돌아가 자신의 역량을 펼쳤다.

이는 그녀가 탈락했던 4라운드 무대,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불렀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그녀는 누구나 아름다운 선율을 즐길 수 있는 조용하고도 간소한 무대를 꾸몄다. 용기였고 또한 자신감이었다.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의 옛 멤버들이 출동하는 부담 백배의 무대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했으며, 이를 아름다운 무대로 소화해냈다. 비록 순위에서는 뒤졌으되 이는 그 자체로 최고였다. 그녀의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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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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