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월급여 서울-울산-전남 높다
제주-대구-광주는 하위권…서울은 근로시간 짧아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과 울산, 전남 지역 근로자들의 월급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1만3천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급여(정액+초과 급여, 상여금·성과급 제외)는 248만7천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92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울산 282만2천원, 전남 255만7천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전문서비스업 등의 사업체가 집중돼 있고 울산은 자동차·선박 제조 등 대규모 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어 임금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대규모 화학제품 제조업체의 비중이 높아 임금이 높은 편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반면 제주(203만3천원), 대구(216만5천원), 광주(222만6천원)는 전국 평균의 90%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상대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등의 비중이 높아 임금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월급여액 증가율은 울산이 11.0%로 가장 높았고 전북(6.7%), 경남(5.4%), 서울(5.3%)이 뒤를 이었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울산이 198.8시간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구(197.9시간), 경남(196.1시간) 순으로 근로 시간이 길었다.
서울(174.9시간), 대전(183.4시간), 제주(186.7시간) 등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은 모든 지역에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했으며 경기(-5.1%), 전북(-4.5%), 서울(-4.4%)의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수 서울-경기-부산 順 = 고용부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24만개 표본 사업체를 대상으로 근로자 수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35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52만7천명, 부산 94만9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강남구, 서울 중구가 가장 많았고 시 지역은 경남 창원시와 경기도 수원시, 군 지역은 충북 청원군과 울산 울주군이 많았다.
빈 일자리 수는 서울(19만8천명), 경기(18만4천명) 지역이 많았고 빈 일자리율은 강원, 충북, 전북지역이 각 0.9%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있거나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하고 빈 일자리율은 빈 일자리 수를 지역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서울은 도매 및 음식숙박업에서, 경기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빈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울산은 이직률이 5.4%로 나타나는 등 노동 이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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