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단군 이래 이런 지도자 없다, 박근혜씨는.."

디지털뉴스팀 2011. 10. 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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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중용' 강의를 하다 하차를 통보받은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출연해 각종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함께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다.

도올은 29일 공개된 '나꼼수'와의 대담에서 현 정부의 남북 관계 '파탄'과 4대강 사업 '강행'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단군 이래 이런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도올은 이어 "전 국토가 파헤쳐 졌다. 연산군도 이렇게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서 "(고전에서 각하와) 비교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과거 군주들도) 그런 방식으로 야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대체 국민의 혈세를 다 모아서 강바닥에 퍼 붓는 게 말이 되나"라며 "새로운 재화 창출이나 국가의 자산 창출이 안 되는 낭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병살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근원적인 개혁을 주도하지 않으면 (박근혜씨는) 암담하다"며 "기회가 있을 때 간접적으로 (입장을) 전하고 몸을 사리면서 공주처럼 앉아 있다고 해결 되는 게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BS 중용강의 중단으로 인해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인시위 중인 도올 김용옥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격한 어조로 답변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

이어 "이명박 정권 하에서 '4대강은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정확하게 막았다면 대통령 당선이 보증됐을 것"이라면서 "그렇게 몸만 사리고 '자연히 나한테 굴러 들어오게 돼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 개혁을 주도할 카리스마가 있느냐"고 힐난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선 "이번에도 훌륭한 언행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도 "야권 통합을 위해서 자기 희생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죽이는 무소유, 무아 정신을 가지고 대통합을 위한 자기 포지션(position)을 규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도올은 이어 EBS '중용' 강좌 일방하차와 관련해선 "내주 화요일로 강의를 끝내겠다고 한 것이 팩트"라며 "EBS를 초월하면서 EBS를 마음대로 갖고 놀 수 있는 힘이 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도올은 아울어 '나꼼수'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나꼼수를) 이 사회의 비주류로서 이런 세태를 비판하는 재미 정도로 알면 큰일"이라며 "'이런 언론이야말로 정론이고 정통이고 주류'라는 걸 내가 평생 쌓아온 학문 세계를 가지고 인증하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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