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진 이대호 홈런포 "돌아가신 할머니 덕분"
[일간스포츠 서지영]
돌아온 '빅보이'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떠올렸다고 했다. "때리는 순간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우리 할머니가 오늘에서야 인천에 도착하셨나 봐요." 무뚝뚝한 롯데 4번자의 목소리가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이대호(29·롯데)가 마침내 홈런을 때려냈다. 그는 20일 SK와 플레이오프 4차전서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너무나 간절했던 '한방'이었다. 애써 "괜찮다"며 미소지었지만, 괴로웠다. 정규시즌 타격 3관왕은 "주변에서 '왜 그렇게 못하나'라는 야단을 참 많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 가는 길이 쓸쓸했다"고 털어놓았다.
끝이 보이지 않던 깜깜한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 이대호는 "내가 잘 한 것이 아니다. 할머니 덕분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PO 3차전이 열렸던 19일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일이었다.
이대호는 어린 시절 형 차호씨와 함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는 "하늘에서 내려오시는 날 아닌가. 할머니께서 3차전에서 만큼은 방망이가 터지도록 도와주실 것 같았는데…팀이 영봉 패 했다"며 아쉬워했다.
할머니는 손자를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아마 기일에는 제삿밥 드시느라 부산 집에 계셨고, 오늘(20일)에서야 인천에 도착하셨나 보다. PO첫 홈런은 할머니께 바친다"며 가슴 벅차 했다.
함께 마음 졸이며 기도했던 이가 또 있다. 아내 신혜정(29)씨. 그는 현재 임신 8개월이다.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한다. "만삭이다. 함께 있지도 못하는데 좀처럼 방망이도 터져주지 않아 힘들었다. 롯데 4번타자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겪지 않아도 될 아픔을 많이 겪는다." 그는 "아내의 불공과 응원이 없었다면 생애 첫 PO 아치를 그려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빅보이'는 경기 후 "인터뷰하는 것이 송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이대호는 "팀 승리에 기여한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팬 여러분께 나서는 것이 죄송스럽다"면서 "고작 홈런 한 개를 때렸을 뿐이다. PO 4경기에서 1할대 타자 아닌가"라며 몸을 낮췄다.
이제부터다. 이대호는 "오랜만에 '손맛'을 봤다. 분위기가 살아나 주길 기도한다"면서 "나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는 걸 깨달았다. 더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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