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사업, 양기관서 이원화된 정책으로 혼선

2011. 10. 7. 08: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진흥원·관광공사, 유대없이 중증·경증 환자유치 제각각

[쿠키 건강] 의료관광사업이 이원화된 정책으로 혼선을 빚고 있다. 진흥원과 관광공사가 각각 중증환자-경증환자 유치에 초점을 맞추면서 유치전략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 이하 진흥원)과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 이하 관광공사)에 따르면 10월1일~9일에 이르는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각각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를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춰 정책이 이원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진흥원은 중증 환자 유치에 중점을 둔다.

이들은 지난 8월 북경에서 열린 '중국 국제 여성 및 어린이 박람회'에 참여해 주로 소아청소년과와 부인과를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진흥원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부인과의 진료대기 시간이 길어 한국 의료관광에 관심을 보인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경증환자 유치전략을 소홀히 하는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경증환자 유치는 이미 민간에서 잘해나가는데다 국고를 투입해서 유치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관광공사는 진흥원과 달리 미용 성형 등 경증환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증환자는 성형 수술 실패로 재수술을 하기 위해 오는 환자들을 비롯,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연예인과 똑같은 모습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방문한다.

관광공사는 경증환자의 경우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가 심해 직접적인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피부, 미용과 관련한 잡지에 의료계, 유치업자 지원 팸투어 관련 르포 기사를 싣거나 전시박람회에 의료부스를 설치해 홍보 하고 있다는 것. 아울러 민간에서 개발하는 상품을 공동상품으로 개발하는 등 간접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심해 국경절을 대비해 따로 홍보를 하지 못했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국익을 해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흥원과 관광공사의 일치된 정책실행이 미흡하다보니 민간에서는 진흥원이 소홀히 하는 경증 환자에 대한 정책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형외과 전문들이 주축이 된 한국성형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내 마케팅 등은 민간차원보다 정부에서 더 지원하고 힘써야 할일"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박애자 기자 aj2214@medifonews.com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