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국지전 필요" 中서 전쟁론 급부상

베이징 2011. 10. 1. 03: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유권 놓고 소동 피우는 베트남·필리핀 과감히 공격.. 닭을 죽여 원숭이 훈계해야" 인터넷서 돌던 강경론, 관영 언론으로까지 확산

중국 내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 , 필리핀 과 과감하게 국지전(局地戰)을 벌여야 한다는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이 미국·인도·일본 등과 군사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남중국해 상에서 유전 개발에 나서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륙(西陸)망 등 군사전문 인터넷 포럼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이런 국지전론은 관영 언론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7일자에 남중국해에서 무력 사용을 주장하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민간 싱크탱크인 중화에너지기금위의 룽타오(龍韜) 전략분석가는 이 기고문에서 "남중국해로 전장을 제한해 가장 소동을 피우는 베트남과 필리핀을 공격해 다른 나라에 살계경후(殺鷄儆?P·닭을 죽여 원숭이를 훈계한다는 뜻)의 교훈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중국해는 중국 관련 시설이 없어 최적의 전쟁터"라면서 " 미국 의 이라크 전쟁이나 리비아 공습을 배울 필요도 없이 반드시 승리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소규모 전쟁을 통해 침략 행위를 확실히 차단하는 것이 더 큰 전쟁을 막는 길"이라면서 "학자들은 미국의 개입을 우려하지만, 반테러 전쟁에서 발을 빼지 못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제2의 전쟁을 벌일 힘이 없다"고 썼다.

군사학자인 니르슝(倪樂雄) 상하이 정법학원 교수는 이에 대해 "대륙 내 일부 인사들의 이런 주장이 관영 언론에까지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군사전문가들은 중국이 그런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는 여전히 용기와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홍콩 의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大公報)도 지난달 30일 평론에서 2008년 러시아 의 그루지야 무력 침공을 예로 들며 강력한 군사적 위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루지야와 일전을 불사함으로써 20년을 괴롭혀온 남부 변경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면서 "러시아가 핵심이익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과 그 방식, 수단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썼다. 러시아는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지난 2008년 8월 그루지야 내 친러시아 자치세력인 남오세티야 와 압하지야 보호를 위해 그루지야를 침공, 5일 만에 그루지야 국토 절반을 점령하는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

  • "언제 회의 있었냐"며 화내던 50대, 알고 보니
  • "박근혜, 나경원 조용히 도울 것이다"
  • 암컷보다 수컷이 훨씬 '치사하게' 사는 생물학적 이유
  • 박원순 "이대생과 미팅 있던 날, 시위 참여해 그만…"
  • 유럽을 휘젓는 한·일 축구선수들, 어디 어디에 있을까?
  • 케임브리지대도 포기하고 한국에 온 영국 청년, 이유가…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