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8억 추정 '은괴 200t' 보물선 찾았다

최현미기자 입력 2011. 9. 27. 11:51 수정 2011. 9. 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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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군에 피격침몰 英화물선 .. 최대 규모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은괴 200t을 싣고 가던 중 북대서양에서 독일 잠수함 U보트에 의해 격침된 영국 화물선(사진)이 발견됐다.

미국 탐사업체인 오디세이 해양탐사는 아일랜드 서쪽 500㎞ 지점, 북대서양 수심 4700m 아래에 침몰된 선박이 1941년 당시 영국 전쟁 수송부 화물선으로 활동했던 SS 게이어소파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BBC 등이 27일 전했다.

오디세이는 로이드 전쟁손실 보험서류 등 각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도 콜카타를 출항해 영국으로 향하던 이 화물선에는 영국 정부가 보증한 개인 은괴와 정부의 은괴 등 총 200t이 실려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은괴 200t이 인양될 경우 이는 침몰한 선박에서 발견된 보물 중 최대 규모이다. 현재 은가격으로 계산하면 2억1000만파운드(약 3858억원)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추정했다. 이와 함께 오디세이는 은괴에 금이 2.5% 함유돼 있다는 서류도 남아 있다며 실제 평가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업체는 영국 교통부와 맺은 계약에 따라 화물 평가액의 약 80%를 가져가게 된다. 앤드루 클레이그 오디세이의 탐사팀장은 "선박의 정체와 위치를 확인하는 어려운 첫 단계 작업을 완수했다"며 "하지만 앞으로 더 힘든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자료 조사, 인양 작업에 엄청난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디세이는 지난해 여름 선박을 발견, 확인 작업을 벌여 지난주 SS 게이어소파호라는 것을 확인했다. 인양 작업은 2012년 중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126m 길이의 화물선이 똑바로 침몰한 데다 화물칸이 열려 있어, 원격 조종 로봇이 은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 영국인도증기선박회사(BIISNC) 소속인 이 화물선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정부에 차출돼 군수송선으로 활동했다. 이 화물선은 1941년 인도 콜카타에서 출항해 영국으로 향하다 폭풍우를 만나 항로를 바꿔 아일랜드 서부 골웨이 항구로 향하던 중 독일 잠수함 U보트의 어뢰 공격으로 격침됐다. 선원 85명 중 1명만 구명보트를 타고 영국 웨일스 남부 해안에 도달해 살아남았다.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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