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기어다닌다고?..'생리대의 불편한 진실'

2011. 8. 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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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생리하는 기간은 평균 40년. 평생 동안 쓰는 생리대의 양만 1인당 약 1만2000여개. 거리로 환산하면 약 2만km로 만리장성을 7번 쌓을 수 있는 길이다.

MBC '불만제로'는 여성필수품인 생리대의 실체를 집중 취재했다.

여성들의 민감한 부위에 직접적으로 닿는 만큼 생리대의 위생은 중요하다. 그러나 최근 생리대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제보가 있었다. 생리대 표면을 기어 다니는 벌레가 발견된 것. 제작진의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9개의 생리대 중 2개를 제외한 27개가 완전히 밀봉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조업체 측은 "생리대의 포장이 100% 밀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통 과정에서 습기나 벌레가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포장 상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도 있었다. 생리대 안쪽까지 벌레 사체가 들어 있었던 것.

순면 감촉의 비밀

순면 생리대, 한방 생리대 등 여성들의 기호에 맞춘 다양한 생리대가 매년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순면 생리대는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순면이 아닌 '순면 느낌', '순면 감촉'일 뿐이었던 것. 실제로 순면 100%를 강조했던 제품도 피부에 직접 닿는 겉 커버만 순면이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심지어 순면 함유량은 50%에 불과한 제품도 있었다. 한방 성분을 포함한 생리대 제품 역시 광고와는 조금 달랐다. 생리대 전체가 아닌 작은 흡수체 내에만 5~10%정도의 한방 성분이 함유됐다는 것. 또한 건강 개선 효과는 입증된 바가 없고 오로지 냄새 제거의 기능만 했다.

소문만 무성한 일회용 생리대의 안전성, 그 진실은…

제작진에 따르면 여성의 52%가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가려움, 쓰라림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생리통, 질염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리대를 단지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용품으로만 인식하면서 생리대의 위험성에 대해서 실체 없는 논란만 가중되고 있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

한 제보자는 "생리대로 인해서 상처가 나서 질염이 됐다" 면서 "그 질염이 심해져서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과도한 흡수력으로 오히려 질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화학흡수제부터 파헤쳤다. 화학흡수제는 폴리아크릴산나트륨이란 성분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성분의 함유량에 따라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생리대 제조업체에서는 이 성분의 비율을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밝히고 있지 않아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 제작진은 생리대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다양한 검사를 했다.

'생리대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은 31일 오후 6시 30분 '불만제로' 에서 공개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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