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매물에 침수차까지..중고차는 어려워
"무슨 차 사시게. 잠깐 이야기만 들어보세요. 연령대에 딱 맞는 차 한대 들어왔는데 한번 타보고 가세요." 지난 21일 30대인 기자가 직접 방문한 대형 중고차 매매 단지는 입구부터 용산 전자상가나 동대문 의류쇼핑몰에 들린 느낌이었다.
입구부터 호객꾼들이 말을 걸어왔고 일부 호객꾼은 사무실에 들려서 차 한잔만 마시고 가라면서 팔을 잡아채기도 했다.
신차는 부담스러웠고 침수차량 때문에 고민이 됐지만 가벼운 주머니를 고려해 중고차를 구입하겠다던 결정이 입구서부터 후회되기 시작했다.
기왕 나선 발걸음인데 매물이라도 보자는 마음에 미리 연락처를 적어온 매매상을 방문해 봤다.
매입대상은 1600cc급 준중형 차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 조사로 뽑아놓은 매물 중 절반 이상이 매매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위 매물이었다. 같은 차량을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촬영해 여러대인 것처럼 올려둔 매매상도 있었다.
예전부터 계속 지적되던 문제였지만 여전히 같은 수법이 사용됐다. "같은 등급에 더 좋은 차량이 있다"며 다른 차를 권하는 방법이다.
매매상이 권하는 차량을 거부하고 관심 있는 차량을 말했더니 어디선가 2~3명이 나에게 달려들어 권유가 아닌 강요에 가깝게 중고차를 소개하고 나섰다.
여성 혼자라면 충분히 험악한 분위기에 휩쓸려 차량 매매 계약을 체결할법 했다.
예산보다 더 비싼 차량만 권하기에 원하는 금액대를 말했더니 또 어디론가 데려가 새로운 차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장소를 옮길때 마다 소비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매매상들끼리 속삭이는 모습이 더욱 불안하게 느껴졌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해 '구입 후 침수차량이 확인되면 보상해줄 수 있냐'고 했더니 매매상은 "우리가 이미 검사 완료한 차량이고 문제 없다"며 되려 소비자를 나무랬다.
이어 침수차 확인시 100% 환불 내용을 계약서에 명시하자고 제안했더니 "믿을 수 없으면 안사면 되지 괜히 바쁜 사람 시간만 뺏냐"며 화를 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직영매장을 찾아가 봤다.
차량 상태는 신뢰가 갔지만 가격이 좀 더 비쌌고 보증매물이 많지 않았다.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매매상 관계자는 "침수차량으로 확인될 경우 차량가격의 100%를 환불하고 이전등록비도 전액보상해 준다"고 말했다.
또 "일반 중고차량 매입시에도 차량진단서비스를 대행해주고 있어 중고차 매매시 진단서비스만 이용해도 소비자들이 좋은 중고차를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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