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파, 애꿎은 자국 기업에 '한일갈등 화풀이'

장상진 기자 입력 2011. 8. 21. 12:57 수정 2011. 8. 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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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 문제 등으로 최근 한국·일본 양국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극우·반한(反韓)파들이 애꿎은 자국 기업들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21일 마이니치·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산토리 위스키'로 유명한 일본의 주류(酒類)업체 산토리(Suntory)는 홈페이지에 '동해(東海)'라는 표기를 사용했다가 현지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소동은 산토리가 지난 4월 자사 홈페이지의 한국 소주 제품 소개 코너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표기인 '일본해' 대신 '동해'라는 한국식 표기를 먼저 쓴 뒤, 일본해는 괄호 안에 적어넣은 데서 시작됐다.해당 표현은 산토리가 한국에서 수입, 현지에tj 판매하는 소주 '경월그린25'의 명칭 유래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등장했다."경월은 한국 동해(일본해) 인근 '경포호' 근처의 오래된 누각 '경포대'에서 연인과 술잔을 기울이며, 거기서 보는 달의 다섯 가지 모습을 사랑에 빗대어 시로 표현한 것에서 유래됐다"는 표현이었다.이 표현은 이후 4개월 동안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미국이 향후 '일본해'를 사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을 계기로 한일 양국 간 기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18일 한 일본 네티즌에 의해 발견되며 논란을 일으켰다.네티즌들은 산토리사에 대한 항의전화와 함께 일본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산토리 제품 리뷰에 악평을 다는 방식으로 이지메(집단 괴롭힘)에 나섰다.산토리의 생수 제품인 '남알프스의 천연수' 코너에는 "표기 문제를 계기로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더는 이 생수를 사지 않는다"는 품평이 올라왔고, 100건이 넘는 추천을 얻었다. "산토리가 사랑하는 동해의 물을 사용한 것인지 짜서 마실 수가 없었다"는 근거 없는 비방도 올라왔다. '우롱차' 코너에도 "한국 제품과 잘해봐라" 등의 글이 올라왔다.산토리는 결국 19일 오후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상품을 소개하기 위한 광고 상의 표현으로, 지명에 관한 견해를 표명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불쾌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과합니다"라는 사죄문까지 게재했다.이달 초에는 생활용품 기업 '카오(花王)'가 한국과 관련해 이지메를 당했다.한류 콘텐츠 방송에 적극적인 후지TV에 광고를 내보낸 뒤, 이에 항의하는 반한(反韓) 네티즌에게 "우리는 후지TV를 지지한다"라고 답한 것이 화근이었다.역시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리뷰란에 이 회사 제품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고, 혹평에 대한 추천 건수가 5000건을 넘어서고 있다.작년 9월에는, 한 게임회사가 신작 게임 '아이돌 마스터 2'에 한류 아이돌그룹을 포함시켰다가 집중 공격을 받기도 했다.현지 IT전문잡지 IT미디어뉴스는 "아마존이 악질적인 내용의 소비자 리뷰에 대해서는 삭제하는 등 대응하고 있지만, 쏟아지는 악성 댓글이 일일이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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