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10대들'..묶어 놓고 때리고 흉기로 폭행
김선경 2011. 7. 13. 07:54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13일 평소 행실이 건방지다며 또래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공동상해 등)로 문모(14), 김모(14)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14)양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31일 오후 6시께 김모(13)양을 창원시 마산 합포구 산호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 뒤편으로 불러내 가지고 있던 흉기로 김양의 왼쪽 팔에 이름을 새기는 등 수차례 폭행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에 가담한 문군 등 3명은 김양을 초등학교 화장실로 끌고가 옷을 벗긴 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김양의 동네선배 김모(14)양은 김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자전거 자물쇠로 팔을 묶어 놓고 때리기도 했으며 문군과 김군은 폭행 과정에서 흉기로 김양의 왼쪽 팔에 이름을 한자씩 새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평소에도 "12살 난 남자 후배와 싸워보라"는 등 김양을 수차례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이유에 대해 '때리는 것이 재미 있어서'라고 말하는 등 반성하는 기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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