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노조, 전국 76개 노조 설립..'아직은 미풍'

표주연 2011. 7. 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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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복수노조제도가 시행된 첫날 전국에서 모두 76개 노조가 새로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복수노조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된 1일 새로 설립된 노조는 76개에 달했다.

택시 버스 관련 업종이 44개로 이중 24개가 한국노총에서 분화했으며 11개는 민주노총에서 갈라졌다. 상급단체가 없는 노조에 분화한 새 노조는 6개, 무노조사업장에서 설립된 경우는 3개였다.

이외업종 32개사의 경우 민주노총에서 분화한 경우가 더 많았다.

민주노총에서 분화된 경우는 17개, 한국노총에서 분화 8개, 상급단체가 없는 노조애서 분화한 노조는 5개로 나타났으며 무노조사업장에서 설립은 2개였다.

이같은 노조설립이 아직은 노동계의 지각변동을 의미할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로 설립된 노조 대부분이 충분한 조합원 수를 확보하지 못한 채 설립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 KEC 노조는 140명이 가입된 민주노총 노조가 있는 상황에서 새 노조가 설립됐지만 아직 신생노조의 조합원은 13명에 그쳤다.

1호 복수노조로 관심을 모았던 대우증권의 경우도 2200명이 소속된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에서 갈라져 나왔지만 조합원수는 6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 관계자는 "기존 노조가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데다가 수억원의 조합비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포기하고 새 노조를 설립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기업노조의 경우 뜻을 달리하는 조직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새 노조 설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pyo0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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