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칼슘, 클로렐라+칼슘 동시에 먹으면 효과 떨어져요

장치선 2011. 7. 4. 05: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다 좋을까? '영양제 궁합' 알고 먹어야

[중앙일보 장치선]

[중앙포토]

회사원 신구일(가명·46·서울시 광진구)씨는 매일 늘어나는 영양제로 아침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복용한 비타민C에 종합비타민을 추가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최근에는 아내가 사온 글루코사민과 오메가-3, 홍삼까지 먹는다.

식사 후 약을 먹는 데만 한참이 걸린다. 신씨는 "몸에 좋다고 하나씩 추가하다 보니 어느새 한 움큼씩 영양제를 먹는다"며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서울대 약대 심창구 교수는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영양제도 있지만 반대로 역효과를 내는 영양제도 있다"며 "올바른 영양제 복용법을 숙지하고 나이와 상황에 맞게 영양제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내 몸에 꼭 맞는 영양제 궁합을 알아본다.

오메가-3와 비타민 E "환상의 커플"

함께 먹으면 효과가 배가 되는 영양제가 있다. 오메가-3 지방산(EPA/DHA)과 항산화 영양제인 비타민 E가 대표적이다. 순천향의대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오메가-3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몸속에 들어가 산소와 만나면 쉽게 산화돼 포화 지방산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따라서 불포화 지방산의 노화방지·동맥경화·뇌졸중 예방 등의 효과는 사라진다는 것. 불포화지방산이 산화되면 피부에 유해한 물질인 과산화지질이 증가해 주름살이 생기거나 색소 침착 같은 노화현상이 촉진된다. 비타민 E는 오메가-3 지방산이 산소와 만나는 것을 막아 산화되는 것을 억제한다.

 비타민C는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항산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수용성인 비타민C와 지용성인 비타민 E는 각각 세포 밖과 안에서 유해산소를 없앤다.

 칼슘 보충제를 먹을 때는 비타민D를 함께 먹는다. 비타민D는 장에서 칼슘이 뼈 조직으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다.

칼슘·철분, 서로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

함께 먹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영양제로는 칼슘제와 철분제가 있다. 유 교수는 "칼슘과 철분은 흡수되는 통로가 하나"라며 "두 성분이 서로 흡수되려고 경쟁하기 때문에 오히려 흡수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모두 복용해야 한다면 칼슘제는 식전에, 철분제는 식후에 먹는다. 한 달씩 번갈아 가며 먹는 것도 권할 만하다.

 단백질 보충제인 클로렐라, 스피루리나(녹색플랑크톤 식물), 아미노산은 칼슘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단백질이 칼슘의 흡수를 방해해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마그네슘과 아연·옥살산도 칼슘의 흡수를 막는다.

당뇨병 치료제 복용 땐 홍삼도 주의해야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비타민E를 피해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남궁형욱 약무정보팀장은 "당뇨병 치료를 위해 먹는 혈당 강하제는 혈당을 낮추지만 비타민E에 들어 있는 나이아신 성분은 혈당 수치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 둘을 함께 복용하면 혈당 강하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함께 먹어야 한다면 시간차를 두고 먹는다. 비타민은 식후, 혈당 강하제는 식사 30분 전이나 식후 30분 후 복용한다.

 당뇨병 환자는 인삼이나 홍삼류의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유병욱 교수는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이드(사포닌) 성분이 직접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방해하지는 않지만 혈당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70대 이상, 비타민D 잘 챙겨 먹도록

나이와 상황에 따라 영양제 선택도 달라져야 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신체 기능이 점차 퇴화되는 70대 이상 노인은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 보충제로 뼈 손실과 골절 위험을 줄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 혈액에서 비타민D를 가져오는 능력이 떨어지고 햇볕에 노출되더라도 비타민D를 잘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50세가 넘으면 비타민B12를 복용한다. 비타민A·B1·B2·B6·C, 엽산, 철분, 아연도 노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므로 따로 보충해준다.

장치선 기자 < charity19joongang.co.kr >

참고서적  『내 몸에 맞는 영양제는 따로 있다』(박용우 외)

항산화

=산화를 억제해 체내의 세포나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일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돌고래와 알몸 수영한 그녀가 밝힌 '신기한' 진실

비데 모르던 미국인, 한국 비데 쓰고 "내 삶을 바꿨어요"

대학생 뽑은 등록금 만족도 가장 높은 학교는

등록금 벌려다가…어느 대학생의 죽음

샤이니, 아시아 가수 최초로 비틀즈 상징 애비로드에 섰다

"호텔 욕실 창문 통해 들어간 엄앵란 방서 첫날밤을"

"판사는 딸 없냐" 14세 소녀 성폭행범 집행유예 논란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