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도 아닌 것이..콧물에 재채기 "괴로워"

김현이 조이이비인후과 원장 2011. 7. 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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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의사들이 쓰는 건강리포트]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몸관리에 철저한 50대 중반의 직장인 문모씨. 그는 겨우내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강골'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 전부터 이맘때만 되면 재채기, 코막힘에 목까지 아파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알레르기로 고생하기 때문이다.

6~7월 만 되면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소양감 등의 증상과 함께 특정 항원에 대해 제1형 과민반응을 보이는 코와 부비동 점막의 염증성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환경오염, 공해의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점차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비염 증상과 피부반응검사를 통한 역학 조사에서 한국의 소아와 청소년에서 만성 비염의 유병률은 13%,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은 7.8%로 보고 됐으며, 전국적인 역학 조사에서는 일년 내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빈도가 1.14%로 조사된 바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 중 약 반수 이상은 알레르기성 천식, 약물 두드러기, 두드러기,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등의 가족력을 갖고 있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유아에게 생후 10년간은 가장 위험도가 높은 시기다. 부모 중 한쪽에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확률은 75%로 증가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알레르기 비염을 3대 알레르기 질환이라 하며 어릴 때부터 순차적으로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련의 발병을 알레르기 행진이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은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바퀴벌레 등의 실내 항원과 쑥, 돼지풀 등의 꽃가루 같은 실외 항원으로 구분한다. 드물지만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내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지속적인 반면, 꽃가루에 의한 비염의 증상은 꽃이 피는 계절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화분력을 참고 하면 증상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주요 항원이 꽃가루인 반면 국내에서는 집 먼지 진드기다. 많은 환자들이 한가지 이상의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기 쉬운 '감작 상태'가 되어 있다.

집 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은 25℃ 정도의 온도와 80% 정도의 상대습도다. 70℃ 이상이나 -17℃ 이하에서는 살 수 없으며, 상대습도가 60% 이하로 떨어지면 번식하지 못하고, 40~50% 이하에서는 24시간 이내에 사멸한다. 우리나라 주거환경이 아파트형으로 변하면서 겨울철에도 난방이 잘 되고 가습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다. 8월에 집 먼지 진드기의 밀도가 가장 높고, 5월에 가장 낮지만 5월에도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양이므로 연중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 비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 가족력, 주거환경과 과거 치료력에 대한 자세한 문진이 필요하다. 비경 혹은 내시경을 통해 알레르기 비염환자의 비강 상태를 관찰하면 비점막의 부종과 창백함을 볼 수 있다. 확진 및 원인항원을 밝히기 위해서는 피부단자검사 혹은 혈청검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조절하는 방법과 면역치료 방법이 있다. 첫째, 조절하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비염 자체를 없애는 방법은 아니다. 비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거나, 증상이 발생했을 때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3가지가 있다.

1. 교육과 회피 요법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찾아내서, 그 원인물질을 피하는 방법이다. 주로 집 먼지 진드기나 개나 고양이털 등 실내항원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교육을 통하여 원인물질에 노출되지 않게 함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약물요법

현재 알레르기 비염에서 가장 많은 비염을 차지하고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생겼을 때 약을 복용한다든지, 혹은 코 속에 약을 뿌려 증상을 줄이는 방법이다.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이지만, 약 효과가 없어지면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3. 수술요법

흔히 비염수술이라고 알고 있는 것으로, 수술은 고주파나 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콧속의 하비갑개의 부피를 감소시켜 콧속 환기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비염 증상 가운데 코막힘에는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콧물, 재채기, 가려움에는 효과가 미미하여 수술 후에도 약물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코막힘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한다.

둘째, 면역 치료 방법이다.

주로 약물요법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나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에게 일정기간 몸에 면역물질을 투여함으로 환자의 과민한 면역체계를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보통 치료기간이 3~5년 정도로 길고 치료 성적도 60~80%로 원인물질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결론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은 대부분은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함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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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이조이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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