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가 Money?] 50대,끝까지 발목 잡는 빚
'빚으로 갈음하는 편안한 노후.'
많은 자산을 보유한 50대 이후 노령층도 인생의 끝자락에 이를 때까지 빚에 발목을 잡힌다.
이 시기엔 생애 가장 큰 부담이 됐던 주택구입자금 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하지만 50세가 넘어도 부담해야 하는 자녀교육비와 결혼자금은 퇴직에 대한 불안감과 겹쳐 노후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의 가계금융조사를 살펴보면 자산은 50대 연령 가구가 3억5848만원으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2억949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50대는 부채 역시 가장 많았다. 50대 가구 중 66.6%가 가구당 평균 8806만원의 부채를 갖고 있다.
60세가 넘어가면 빚이 모두 정리돼 없을 듯하지만 40.1%가 평균 7613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금액인 4263만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이런 현상은 연령별 소득과 관련이 있다"면서 "50대 초반을 정점으로 가계소득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부채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보유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도 50대 이상 가구의 부채 원인으로 꼽힌다.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전체 자산 총액 중 부동산 비중은 85.6%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금융자산은 13%에 그쳤다.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전·월세 보증금을 부동산으로 분류할 경우 특히 50대 이상 고령가계의 실물자산 비중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90%에 육박한다"며 "금융저축을 줄이고 부동산은 오히려 늘리고 있어 막 은퇴시기가 도래한 국내 베이비부머의 노후생활 대비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부연구위원은 "45∼54세를 기점으로 소득이나 금융자산 비중이 줄기 때문에 55세 이상 고연령층 부채보유 가구의 경우 평균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가처분소득이나 금융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다 결혼연령이 늦어져 50대가 넘어서도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부채는 인생 말년에도 족쇄가 되고 있다. 은퇴 후에도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등으로 '빚'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50∼60대의 모습이 되고 있는 것이다.
/hit8129@fnnews.com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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