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보크 오심' 심판 5명 9경기 출장 정지 결정
[뉴스데스크]
◀ANC▶
어제 프로야구 한화와 LG의 경기에서는 주심을 비롯한 4명의 심판 전원이 LG 투수 임찬규의 보크를 잡아내지 못해 논란이 일었는데요.
오심을 확인한 KBO가 해당 심판들에게 9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VCR▶
6대 5로 LG가 앞서던 9회 초,
한화의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시도합니다.
이 순간 투구를 하려던 LG 임찬규가
당황하면서 부정투구, 즉
보크를 범했습니다.
◀INT▶ 이효봉/MBC Sports+ 해설위원
"지금 이 자세에서 왼발이 뒤로 빠지는
순간에 와인드업이 시작입니다. 오른발을
플레이트에서 빼게 되면 안 되게 되는데
이때 임창빈 선수가 마음이 급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오른발을 빼면서 포수에게
던졌고 이 장면은 명백한 보크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4명의 심판 모두
임찬규의 보크를 포착하지 못했고,
한화는 동점 기회를 놓치며
땅을 쳤습니다.
오심 피해를 본 한화는 KBO에 보크도
홈런처럼 비디오 판독을 적용하는 규칙을
만들자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KBO는 오늘 상벌위원회를 서둘러 열고
오심을 한 심판 전원에게 9경기 출장정지
처분했습니다.
명백한 오심을 목격한 야구팬들은
자신의 응원팀과는 상관없이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INT▶ 김상원/LA팬
"LG팬이지만 그냥 전체적인
한국 프로야구 팬으로서 심판들에 대한
징계는 적당하고..."
◀INT▶ 이 한/한화 팬
"두 팀 다 좋은 경기했는데 결론이
이렇게 나서 두 팀 다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97년, 쌍방울과 삼성전에서도
어제와 거의 흡사한 상황이 벌어졌고
주심이 항의를 받아들여 판정이
번복된 가운데, 항의한 쌍방울이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내리는 결정이기 때문에
오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가 경기의
승패를 가릴 수 있는 만큼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 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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