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훈국제중 240만원짜리 수학여행 추진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서울에 있는 2개 국제중학교 중 한 곳인 영훈중학교에서 240만원짜리 수학여행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영훈중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영훈중은 최근 수학여행 계획수립을 위한 사전조사를 내용으로 한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선택지는 호주와 뉴질랜드 두 가지였으며 둘 다 기간은 10월31일부터 11월5일까지 4박6일, 예상비용은 약 240만원으로 동일했다.
영훈중 관계자는 "아직 의견수렴 단계일 뿐 확정된 계획은 아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계획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적배려대상자(사배자), 특히 저소득층이 부담하기에는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작년에도 중국 상하이 엑스포를 다녀왔는데 학교발전기금, 다른 학부모 등의 지원을 받아 사배자 포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수학여행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면서도 제재를 하거나 저소득층 학생들을 지원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저소득층 아이들은 교육청 차원에서 16만5000원을 지원받고 학교 자체적으로도 발전기금 등에서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240만원이라는 경비를 다 지원해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올 초 일선 학교에 해외 수학여행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을 보내긴 했지만 수학여행은 학교장 재량이기 때문에 해외를 간다고 해도 우리가 뭔가 조치를 취하긴 어렵다"며 "학부모 동의 여부, 회의록, 계약서 사본, 계약 결과 등 진행 과정 등을 공개하도록 해 절차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하는 게 전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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