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송지선 아나운서는 누구(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겼던 송지선(30.여) MBC 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가 결국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송 아나운서는 이날 오후 1시46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25층 오피스텔 건물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이 오피스텔 19층에 사는 송씨의 집 창문이 열려있었던 점으로 미뤄 송씨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 출신인 송씨는 가톨릭대 의류학과를 졸업한 뒤 KBS N 스포츠에 입사, '아이러브 베이스 볼' 등을 진행했고 지난해 3월 MBC 스포츠플러스로 이직한 뒤에는 동료인 김민아 아나운서와 함께 '베이스볼 투나잇 야(夜)'를 격주로 진행해 왔다.
그는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뛰어내리려니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프다' '너무 고통스럽다' 등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고, 미니홈피에는 모 프로야구 선수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글을 남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송씨는 지난 2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프로야구 선수와 1년 정도 교제한 것은 맞지만 미니홈피의 글은 자신이 쓴 것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또 트위터에는 "정말 죄송합니다…조만간 다 밝히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스캔들 당사자인 야구선수는 송 씨와의 열애설을 즉각 부인했고, 송씨는 이번 사태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스포츠플러스는 송씨의 '자살 암시글' 소동 및 스캔들 논란과 관련해 이날 송씨의 방송 프로그램 참여 등 거취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MBC 스포츠플러스 측은 "송씨는 '베이스볼 투나잇 야'만 담당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MBC 스포츠플러스의 정직원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송 아나운서를 둘러싼 논란을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던 중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해 당황스럽고 또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송씨의 시신은 서울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 안치됐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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