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펜디 모피논쟁

박영석 기자 yspark@chosun.com 2011. 5. 16. 00: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이탈리아 명품업체 펜디가 '모피(毛皮) 논쟁'을 벌이고 있다.다음 달 2일 오후 8시 서초구 반포동 세빛둥둥섬(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예정된 펜디의 아시아 최대 규모 가을·겨울 패션쇼를 앞두고, 서울시가 지난 13일 "동물애호단체의 반대로 모피 의상을 빼지 않으면 쇼를 취소하겠다"고 업체에 통보한 게 발단이다.펜디 관계자는 15일 전화통화에서 "패션쇼에 소개될 의상 60점 중 모피 의류가 20점이나 있어 행사를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면서 "대규모 행사를 3주 앞두고 일방적으로 조건부 취소를 통보한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마이클 버크 펜디 CEO는 "지난 3월 서울 방문 때 시 관계자와 상호 협조를 재확인했는데 소수 의견에 밀린 시 방침을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행사라 작은 목소리라도 타당성 있는 반대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세빛둥둥섬에서 개장(21일 예정) 후 첫 국제 행사, 혁신적 장소에서 패션쇼를 추진하는 펜디에 적합하다"고 발표한 뒤 네티즌으로부터 "위화감 조성" "동물 학대" 등 비난을 받아왔다.펜디는 서울의 상징 한강을 주제(FENDI on Han River)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대표작품인 세빛둥둥섬에서 세계 저명인사와 기자단 등 1200명을 초청해 2007년 10월 중국 베이징 만리장성 패션쇼 이래 4년여 만에 아시아 최대 규모 쇼를 열어 이를 전 세계에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2007년 만리장성 패션쇼는 '사회주의 대표 국가와 자본주의 대표 명품의 만남' '세계 7대 불가사의의 무대(runaway)화' 등 화제를 낳으며 동영상으로 전 세계 실시간 중계됐다.서울시와 펜디 모두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고 했지만 "모피는 절대 안 된다"(서울시) "모피를 내리면 쇼를 못 올린다"(펜디)는 양쪽 입장은 15일 현재 강경하다.

  • "돈 없다 했더니 머리채 잡고 끌고 가 '죽고 싶냐' 협박"

  • 아프가니스탄 한국 PRT 기지에 또 로켓포탄 공격

  • 백혈병 어린이, 항암 주사를 맞고 6시간이 지나 사망

  • 간 총리 "손정의 사장 덕분에 힘이 난다"

  • 동네 뒷산 오르는데, 등산복은 '히말라야 등반용'

  • 6조 들여 서울대 6배 규모로…사우디, 세계서 가장 큰 여대(女大) 개교

chosun.com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