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3년 연속 OECD '꼴찌'
어린이날이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한국 아이들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로 나타났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3~4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6410명을 대상으로 '2011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조사를 한 결과, 한국의 행복지수가 OECD 23개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고 4일 밝혔다.
행복지수는 청소년 개개인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해 점수화한 것이다.
올해 집계된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평균점수(100점)보다 34점이나 낮은 65.98점이었다. 가장 높은 스페인(113.6점)보다는 47.6점이나 낮았다. 꼴찌에서 두 번째인 헝가리(86.7점)와도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은 200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 꼴찌를 면치 못했다.
'행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초등 4학년의 54.4%가 '가족'을 택했으며 '돈'(3.1%)을 택한 학생은 가장 적었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돈이라고 답하는 학생이 많았다. 고3은 행복의 조건 1위로 '돈'(26%)을 꼽았고, 가족(20.5%)은 2위였다.
한편 우리나라 초등학생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은 '학원'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연구소는 지난달 초등 5~6학년생 14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문제'로 응답자 중 32%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성적 걱정'이 29%로 뒤를 이었고 따돌림(10%), 건강(8%), 외모(6%) 등의 순이었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도 '학원 수업'(34.8%)이 가장 많았다. 그 밖의 답변으로는 TV 시청(18.5%), 친구와 놀거나 운동(13.6%) 등이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선생님에게 직간접적 체벌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42.1%가 '있다'고 답했다.
< 정유진·류인하 기자 sogun77@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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