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어린이 생활 실태와 생활 의식 조사결과 발표

2011. 5. 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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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5월 가정의 달과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의 생활 실태와 생활 의식 조사를 진행하였다. 이번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4월 27일까지 14일 동안 1,45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으며 무기명 설문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어린이 식생활] 부분에서 평일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혼자 먹는 어린이가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가 아침밥을 혼자 먹거나 스스로 챙겨 먹어야 하는 경우, 라면이나 빵 같은 음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의 하루생활] 부분에서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고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의 생활을 보면, 시간 비중은 [학원 > TV시청 > 친구와 놀거나 운동> 컴퓨터사용] 순으로 나타났다. 활동의 즐거움을 느끼는 정도는 [친구와 놀거나 운동> 컴퓨터 사용> 취미생활> TV시청> 가족과의 대화]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원'(34.75%)의 경우, 2.31%만이 즐거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어린이의 스트레스]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은 [학원 다니기 44.8%> 학업·성적 41.4% > 따돌림 19.8%] 순이었다.

[어린이의 고민상담] 부분에서 아이들이 고민을 털어 놓는 대상으로는 부모가 64.9%, 친구가 40.1%, 학교선생님 7.6%, 학원선생님 3.0%, 인터넷상담 1.1%, 상담전화 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얘기하지 않는다가 24.1%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5명중 1명은 자기 마음을 아무에게도 내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답변이 가능했음을 고려할 때 부모와 친구가 상담의 주 대상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하루에 5~6시간을 함께 보내는 교사가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상이다. 특히, 5명중 1명이 상담자를 찾지 못하고 혼자서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현상은 어린이 스트레스 문제와 함께 매우 중요한 문제로 여겨져야 하며 적절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체벌과 체벌의 효과] 부분에서 '지난 1년 동안 체벌(선생님이 손과 발, 매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때리거나 엎드려뻗쳐와 같은 기합을 줌)을 받은 경험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42.1%가 있다고 답했다. '체벌이후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냐'는 물음에는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가 49.3%, '체벌한 선생님이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42.8%로 나타났다.

체벌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반성을 이끌어 냈다고 할지라도 내면에서 인정하는 반성을 얻어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체벌을 통한 지도가 어린이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체벌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제쳐두고라도 어린이에 대한 체벌이 금지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진보교육감 지역의 어린이가 체벌 받은 경험이 37.8%인데 반해 그 외 지역은 49.0%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른바 진보교육감 효과와 함께 전교조가 지난 4월에 [체벌 금지 및 학생인권 조례 정책에 대한 경기 및 서울 지역 교사 의견조사]를 통해 발표한 것처럼 학생인권조례 및 체벌 금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 교사가 다수인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교생활과 따돌림, 폭력 실태] 부분에서 따돌림을 당한 경험을 묻는 물음에 17.6%의 어린이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심각한 따돌림을 당하지 않더라도 욕을 자주 주고받는 또래 문화, 지나친 장난을 주고받는 또래 문화에 대한 응답이 각각 40%, 35.3%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학급 안의 친구관계가 다분히 폭력적인 경향을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폭력을 당할까봐 학교에 가는 것 자체가 두려울 때가 있냐는 물음에 5.3%의 아이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학교에는 전교 왕따가 있는가?' 라는 물음에 36.7%의 아이들이 긍정하고 있다.

'폭력 문제가 일어나면 누구와 상의하느냐'는 물음에 51.2%가 부모님, 20.1%가 교사, 15.6%가 친구와 상의 한다고 대답했지만 '상의해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못 본 척 넘긴다'는 대답도 7.2%로 나타났다.

2011년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이 '힘들다'라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격고 있는 고통을 보듬어 주고 대안을 마련하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지향하는 가치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전환될 때 어린이에 대한 차별도 지원으로 바뀔 것이라 믿으며, 전교조는 어린이 한명 한명이 존중받고 배려 받는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 질 때 까지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출처:전국교직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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